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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플러스] ① "상담소 문 두드린들…" 해법 없는 '층간소음 갈등'

입력 2019-05-04 21:14 수정 2019-05-05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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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층간소음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은 늘어나는데, 해결할 방법은 없어서 정말 문제이지요. 정부에서 상담소를 운영하면서 갈등을 해결해보려 하지만, 딱히 도움은 안 된다고 합니다. 제도적으로도, 법적으로도 해결이 안 되니까 최후의 수단으로 '보복스피커'를 사서 윗집에 '당한대로 갚아주겠다'는 사람들 마저 생겨났습니다.

먼저 김태형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시 달성군에 살고 있는 류모 씨는 지난 2월부터 층간소음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밤이 되면 윗집 아이들이 뛰는 소리에 잠들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류씨는 한국환경공단 산하 '층간소음이웃사이센터'에 상담을 신청했지만, 별 도움을 받지 못했습니다.

[류모 씨 : 신청하고 한 한 달 뒤쯤에 저희 집에 직접 방문을 해 주셨고요. 그다음에 연락이 안 되시는 거예요. 제대로 진행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들어요.]

류씨처럼 센터를 찾았던 층간소음 피해자들은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주장합니다.

센터 측은 현실적인 어려움을 호소합니다. 

[층간소음이웃사이센터 관계자 : 물량 대비 인원이 워낙에 적다 보니까 용역을 하고 있어요. 3개월에서 6개월은
측정을 위해서 소요가 되시고, 강제성이 없어서. 중재할 때 애로사항이…]

지난 2012년부터 지금까지 센터에 접수된 상담 건수는 일평균 80여 건, 월평균은 1700여 건에 달합니다.

센터에 소속된 수 십여 명의 상담사가 모두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고, 사실상 층간소음을 강제로 막을 방법도 마땅히 없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인터넷 게시판 등에는 센터를 찾기보다 아예 보복용 소음 스피커를 이용하는 편이 낫다는 글까지 올라오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박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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