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에서 40대 여성이 대형마트 옥외 주차장에서 괴한 2명으로부터 납치돼 돈을 뺏기고 탈출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6일 경북 포항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5시께 포항시 남구 지곡동의 한 대형마트 옥외 주차장에서 A(45·여)씨가 괴한 2명으로 납치됐다.
A씨는 당시 마트에서 장을 보고 나와 자신의 차로 가던 중 괴한 2명에 의해 납치됐다.
이후 괴한들은 A씨에게 모자를 씌우고 A씨의 승용차 뒷자석에 A씨를 감금한 뒤 30~40분간 이동했다.
이동 과정에서 괴한들은 A씨에게 "시키는데로 해라"며 위협했다.
괴한들은 대형마트에서 30~40분 떨어진 거리에 차를 세운 뒤 A씨로부터 신용카드를 뺏고, 신용카드 비밀번호를 알아냈다.
괴한 중 1명은 A씨를 감시하고, 나머지 1명은 현금인출기를 이용해 A씨의 신용카들에서 100만원을 인출했다. 돈을 인출한 이들은 A씨를 차에 둔 채 도주했다.
이후 차에서 나온 A씨는 112에 이 같은 사실을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이들의 동선을 추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차안에서 괴한들이 흉기를 이용해 A씨를 위협한 흔적은 없었다"며 "현재 괴한들을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