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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공천 전쟁' 격랑 속으로…김무성 반격 카드는?

입력 2015-10-01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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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은 여당 40초 뉴스 들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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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와대와 상의…합의문도 보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안심번호 국민공천제 합의 전에 청와대와 상의했고 합의문도 청와대에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공천권을 국민에게 준다는 기조는 변함없다고 말했습니다.

▶ "왜 오픈프라이머리에 정치생명 거나"

김 대표가 오픈프라이머리에 정치생명을 걸 만한 문제도 아닌데 왜 그러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서청원 최고위원이 말했습니다. 또한 "사전에 의제를 조율했던 사람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역사교과서 특위 구성…위원장 김을동

새누리당이 역사교과서개선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장에 김을동 최고위원을 임명했습니다. 김좌진 장군의 손녀딸로서 위원장 맡은 거 같은데요. 요즘은 삼둥이 할머니로 더 유명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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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오늘(1일) 대통령과 함께 참석이 예정된 국군의 날 기념식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참는 것은 오늘까지다, 이렇게 뜻을 밝힌 이후 김 대표의 첫 행보는 '일정 전면 취소'였는데요. 청와대와 김무성 대표, 어느 한쪽은 상처를 크게 입는, 답이 정해진 전쟁이 시작됐습니다. 여당 발제에서는 김 대표의 향후 행보와 청와대와의 전면전에 대한 전망을 얘기해보겠습니다.

[기자]

"정치가 국민에게 불신을 받게 된 가장 큰 원인은 정당을 공당이 아닌 사당과 같이 운영하는 1인 보스 중심의 정치체제에 있다."

청와대를 향해 당내 쇄신그룹이 쏟아낸 비판처럼 들리시죠?

아닙니다. 1999년 12월 11일, 한나라당의 박근혜 부총재가 이회창 총재를 향해 했던 말입니다.

그럼 이건 어떤가요?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대선후보 (2012년 11월 6일) : 정당 정치는 대의민주주의의 요체이자 책임정치의 근간입니다. 우리 정당은 보다 투명하고 민주적인 운영으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합니다.]

두 발언과 작금의 상황을 비교해보면 어떠십니까? 답은 여러분이 지금 느끼시는 바로 그겁니다.

여의도에서 여당 대표는 김무성 대표가 아닌 사실상 박근혜 대통령이라는 말까지 회자되고 있습니다.

어제 청와대가 '5대 불가론'을 제시하며 정당의 공천 문제에 개입한 유례없는 사태가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간다는 비판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그동안 숱한 갈등 구도에서 매번 꼬리를 내렸던 김무성 대표도 이제부터 당하지만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당 대표를 모욕하면 여태까지는 참았는데, 오늘까지만 참겠다"

어제 의원총회에서 이렇게 청와대를 향해 돌직구를 던졌고, 그 흥분은 취재진에게도 생생히 전달됐습니다.

[김무성 대표/새누리당 (어제) : (청와대 주도의) 전략공천은 내가 있는 한, 없습니다. (청와대 관계자에 대해서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는데?) 그건 내 입으로 이야기하지 않겠습니다.]

당 대표가 된 이후 김 대표가 이렇게 표면적으로 청와대와 맞선 적은 처음입니다.

그래서 앞으로 펼쳐질 일들이 무척이나 궁금합니다.

딱 2개의 길이 보입니다. 첫째, 유승민 전 원내대표와 같은 운명이 되는 길이고, 둘째, 청와대와 정면충돌하는 길입니다.

그 외의 타협점은 없어 보입니다.

김 대표의 생각은 후자에 가까운 듯합니다. 김 대표는 물론이고 측근 인사들이 전방위 공격에 나섰습니다.

[김성태 의원/새누리당 (어제) : 청와대에서는 불필요한 당·청 갈등을 유발시키고 야기시키는 일체의 행위가 중단되어져야 합니다.]

김 대표의 운명은 결국 '명분'에 달려 있습니다.

대통령을 권력으로 이길 수 없기 때문에 국민을 설득하고 여론에서 우위를 점하는 방법 외에는 김 대표에게 카드가 없어 보입니다.

김 대표 입장에서 그나마 다행인 건 현재 여론이 김 대표에게 다소 우호적이라는 겁니다.

청와대가 유승민 사태의 데자뷰를 떠올리게 만들고 있고 그에 대한 반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TBS 퇴근길 이철희입니다 (어제) : 김무성 대표는 여태까지 이미 몇 차례, 한…두 차례, 이제 어떻게 보면 양보를 한 거거든요. 인위적으로 강압적으로 몰아내고 찍어내고 하다 보면 거꾸로 역풍이 불어서 그분들(청와대)이 이제 국민들의 저항을 받게 되죠. 그런 거는 이제 하지 말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김무성 대표는 모든 공식 일정을 취소했습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참석하기로 돼 있던 국군의 날 행사에 불참함으로써 청와대를 향해 불편한 심기를 또 한 번 표출했습니다.

오늘 여당의 기사는 <김무성 일정="" 취소…청와대와="" 전면전="" 나서나=""> 이렇게 제목을 정해보겠습니다.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 전화연결="">

Q. 김무성 "오늘까지만 참겠다"…의미는?
Q. "청에 사전 통보"…정확한 사실관계는?
[김영우 의원/새누리당 : 김무성 평상시도 청와대와 자주 통화]
Q. 청와대-김무성 관계 회복 어려워지나?
Q. 청와대 원하는 건 결국 공천권 행사?
[김영우 의원/새누리당 : 공천은 결국 당에서 하는 것. 낙하산 공천, 이제는 안 돼]
Q. 김무성 어떻게 대응할 것으로 보나?
[김영우 의원/새누리당 : 민심 반영 공천제…초지일관이 중요]
Q. 당헌당규상 대통령도 공천권 행사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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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제왕적 총재' 땐 대통령-총재 겸해

Q. 김무성 "청와대와 상의…발표문 보내"

Q. 지도부 구성을 보면 김무성 '불리'

Q. 김무성, 청와대와 이미 회복 불가능?

Q. 김무성 "없는 사실로 왜곡…당 분열"

Q. 야당선 "유승민 2라운드 보는 듯"

Q. '안심번호'와 국회법 개정안은 판박이

Q. 친박, 당시 의총 때 유승민 사퇴 요구

Q. 친박, 어제 의총선 합의 철회 요구

Q. 무리한 찍어내기 땐 역풍 커질 듯

[앵커]

추석연휴 끝나자마자 새누리당이 격랑 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대통령과 당대표의 충돌이라는 보기 힘든 장면이 펼쳐지고 있는데요. 오늘 여당의 기사는 <공천전쟁…김무성 반격="" 카드는?=""> 이렇게 제목을 잡고 김 대표의 오늘 해명 내용과, 반격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담아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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