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내 돈 찾자" 그룹 위기설에 동양증권 객장 '북새통'

입력 2013-09-25 08:30 수정 2013-09-25 08:3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자금난을 겪고 있는 동양그룹, 오리온그룹의 지원 거절로 벼랑 끝에 몰리고 있는데요. 불안감이 커지면서, 계열사인 동양증권에서는 자금을 빼려는 고객들이 몰려 2조 원이 빠져나갔습니다.

곽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시내의 한 동양증권 객장입니다.

그룹 위기설이 확산되면서 자금을 빼려는 고객들로 하루종일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이태호/인천 남구 주안동 : 불안하긴 불안하죠. 동양증권 이용 고객으로서 옮기려고 합니다.]

고객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급기야 전산 시스템까지 다운됐습니다.

회사 측은 공지문을 띄우는 등 사태 진화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동양증권 관계자 : 증권 입장에서는 금융계열사잖아요. 제조업 계열사가 아니기 때문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는 사안이 아닙니다.]

사태가 이렇게 된데는 그룹 유동성 위기를 해결할 길이 당장 막막해졌기 때문입니다.

창업주의 첫째 사위로 그룹경영을 이어받은 현재현 회장은 자매그룹 오리온을 이끄는 손아래 동서 담철곤 회장에게 자금 지원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동양그룹은 10월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와 기업어음 등 4200억 원을 막아야 하는 상황.

때문에 동양매직과 삼척화력발전소와 같은 우량 계열사들을 팔기로 하는 등 자구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유선웅/LIG투자증권 연구원 : 9월 10월에 상환을 넘기면 된다라고 보고 있고, 매각이 잘 성사된다면 일단 올해는 넘길 수 있는 구조고요.]

하지만 매각 작업이 차질을 빚을 경우 자칫 법정관리로 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재계 안팎의 시각입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