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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코로나 환자 폭증…김정은 "건국 이래 대동란"

입력 2022-05-14 18:07 수정 2022-05-14 21:17

하룻새 발열자 17만명 추가…의대생까지 검진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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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새 발열자 17만명 추가…의대생까지 검진 투입

[앵커]

시청자 여러분, 뉴스룸을 시작하겠습니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건국 이래 대동란"이라고 직접 밝힐 정도로, 북한의 코로나19 상황이 심상치 않아 보입니다. 북한은 어제(13일) 하루에만 코로나로 21명이 숨졌고, 증상을 보이는 환자도 17만 4천여 명이 늘었다는 사실을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북한이 밝힌 숫자가 이 정도고 무증상자 수와, 감염 검사가 어려운 북한의 상황을 고려하면 실제 확진자 수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자칫 사망자가 수십만 명 나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민심이 동요할 것을 우려해 김정은 위원장이 자신의 상비약까지 내놓았는데요.

먼저 북한의 코로나19 상황부터 김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선중앙통신은 어제 하루 17만 4400여명이 새로 증상을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전날 확인된 수치의 10배 가량입니다.

확진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워 일단 열이 나는 사람들을 집계한 걸로 보이는데, 무증상자까지 감안하면 실제 감염자는 훨씬 많을 수 있습니다.

또 어제 하루 21명이 사망한 사실도 공개했습니다.

북한은 현재 전국의 의료진과 의대생들까지 동원해 검진 사업에 투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상황이 심각하게 돌아가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늘 정치국 협의회를 주재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위기감을 드러냈습니다.

[조선중앙TV :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는 세계적으로 신형코로나비루스 전파상황이 매우 심각한 것처럼 우리 나라에서도 이 악성전염병의 전파가 '건국 이래의 대동란'이라고…]

코로나19 사태가 노동당의 무능과 무책임에서도 비롯했다며 당 조직을 질타했습니다.

그러면서 "방역 투쟁을 강화해 얼마든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도 했습니다.

지금 상황이 통제 가능한 수준이라고 주민들을 안심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김 위원장은 '제로 코로나'를 내세우는 중국식 방역 대책을 따르라고 주문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중국 당과 인민이 악성 전염병과의 투쟁에서 이미 거둔 선진적이며 풍부한 방역 성과와 경험을 적극 따라 배우는 것이 좋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북한이 강력한 봉쇄 정책을 당분간 계속 이어갈 거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이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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