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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 농성 '슬픈' 신기록…의료진, 굴뚝서 건강 체크

입력 2018-12-26 08:39 수정 2018-12-26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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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리해고에 반발하며 발전소 굴뚝 위에서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파인텍 노동자들 같은 회사 노동자가 세운 최장기간 굴뚝 농성 기록을 넘어선 상태입니다. 기간이 이렇게 길어지면서 이들의 건강도 염려가 되고 있는데요. 시민사회도 나서고 있습니다.

류정화 기자입니다.
 

[기자]

헬멧과 보호장구를 갖춘 의사와 사제들이 아파트 25층, 75m 높이 굴뚝에 오릅니다.

409일째 농성 중인 파인텍 노동자 홍기탁, 박준호 씨를 만나기 위해서입니다. 

두 사람이 나란히 앉기도 힘든 폭 80cm의 공간에서 건강 상태를 체크했습니다.

[(잠은 잘 주무십니까?) 예, 잘 잡니다. 한 번씩 깨는 건 있는데…]

일렬로 나란히 앉아 캐럴을 부르며 성탄 기도회도 열었습니다. 

[고요한 밤, 거룩한 밤.]

검진을 마친 의사들은 두 사람의 혈압과 혈당 수치가 낮고 근육량이 현저히 떨어졌다고 경고했습니다.

홍기탁, 박준호 씨가 다니던 한국합섬은 파산한 뒤 8년 전 스타플렉스에 인수됐습니다.

이후 스타플렉스의 정리해고에 반발한 노동자가 408일간 굴뚝 농성을 벌인 끝에 고용 승계 약속을 받았습니다.

파인텍이라는 자회사를 만들어 고용을 보장하고 임금을 협의하기로 했지만 노사 합의는 잘 되지 않았고 또다시 공장문을 닫았습니다.

그리고 파인텍 노동자들은 다시 스타플렉스가 내려다보이는 굴뚝에 올라 농성을 벌여 왔습니다.

[홍기탁/파인텍 노동자 : 웃으면서 내려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싸울 테니까 그때까지 잘 견디고 이겨냈으면…]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시민사회도 나섰습니다.

차광호 파인텍 노조 지회장과 함께 무기한 연대단식에 나섰고 희망버스 활동을 하자는 제안도 나왔습니다. 

영하로 떨어진 날씨 속에 연내 해결의 바람이 절실해지면서 정부나 정치권 등 제3자가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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