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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누나들 기억할게요"…학생들 손수 준비한 세월호 추모식

입력 2018-04-12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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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참사 이후 광주의 한 중학교에서는 학생들이 매년 추모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사고를 잊지 않겠다면서 학생들 스스로 준비하는 행사입니다. 올해도 4주기를 앞두고 유가족을 초청하고 세월호를 추모했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중학교 복도가 분향소가 됐습니다.

세월호 희생자 304명의 위패가 안치됐습니다.

참사 4주기를 추모하기 위해 학생들이 만들었습니다.

복도 천장에는 '잊지 않겠다'라는 다짐의 글귀가 적힌 노란 종이배와 종이컵이 매달려 있습니다.

추모 공연이 이어지고 제작한 영상이 상영됩니다.

모두 학생들 스스로 기획하고 추진했습니다.

[이진/광주 산정중학교 3학년 : 마음이 엄청나게 아프고 슬픈데 그래도 진상규명은 밝혀야 하니까.]

올해는 희생된 학생의 부모와 생존자도 초청됐습니다.

당시 현장 상황과 그동안 있었던 세월호 얘기를 나눕니다.

1시간 넘게 이어진 얘기에 700여 명의 학생들 눈시울이 붉어져 갑니다.

[은빈/광주 산정중학교 1학년 : 언니 오빠들이 그렇게 됐다는 게 믿기지가 않아서 슬프기도 하고.]

학생들이 기획한 추모행사는 올해로 3년째입니다.

수업을 통해 머리로 배우는 것보다 가슴으로 느끼기 위해 준비했습니다.

[전인숙/고 임경빈 학생 어머니 : 아이들이 한 마디 한 마디 건네주고 지나갈 때마다 힘이 막, 힘을 얻는 것 같아요.]

행사를 준비하고 진행한 학생들도, 참석한 유가족과 생존자도 모두 서로에게 위로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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