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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틀연속 "사드 비용…한·미 FTA" 계획된 압박

입력 2017-04-29 20:12 수정 2017-04-29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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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드는 한국을 위한 것이다. 그러니까 한국이 돈을 내는 게 맞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드 배치 비용을 재차 요구했습니다. 그러니까 어제(28일) 내놓은 사드청구서는 트럼프의 돌출 발언이 아니라 치밀하게 계획된 압박이었습니다. 우리 땅에는 있지만 사드의 소유권, 관리권, 작전권 그 어느 것도 우리에겐 없습니다. 그런데 1조나 되는 비용까지 내게 된 것이죠. JTBC는 미 정부 자문위원을 지낸 포스톨 교수와 인터뷰를 했습니다. 포스톨 교수는 "사드는 한국 방어용이 아니라 전형적 미국의 중국 견제용이다."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이른바 한반도 위기설을 타고 쫓기듯 배치된 사드, 새 정부는 당장 부당한 사드 비용문제를 놓고 미국에 휘둘리고, 또 중국의 압박에 치이는 상황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먼저 이유정 기자가 보도를 보시겠습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으로부터 사드 배치 비용을 받아내려고 작정을 한 모양새입니다.

폭탄 발언을 내놓은 지 하루 만에 다시 언론 인터뷰에서 "왜 우리가 사드 배치 비용을 내야 하느냐"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정중히 말하는데 한국이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정부는 사드 비용 요구를 통보받은 바 없다고 반발했지만 이를 무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출마 이전부터 한국을 대가를 받아내야 할 나라로 간주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2013년 8월) : 우리가 항상 한국을 지켜주는데 대단한 일입니다. 하지만 한국이 우리에게 (비용을) 지불해야 하도록 하겠습니다.]

대통령이 되자 이를 현실로 옮기고 있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한미FTA에 대해서도 "힐러리 클린턴이 맺은 아주 나쁜 협정"이라고 또 비난했습니다. 재협상 또는 폐기 방침을 재확인한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세계와 맺은 무역협정을 전면 검토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할 예정입니다.

북미자유무역협정, NAFTA와 한미 FTA가 주된 공격 대상이 될 전망입니다.

북한이 탄도 미사일을 쏴대며 한미 간 안보 공조가 더욱 중요해졌는데도 트럼프 대통령은 유독 한국을 향해서만 청구서를 내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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