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세월호 귀환 앞둔 목포신항…긴장감 속 수습본부 설치 '분주'

입력 2017-03-28 15:4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세월호 귀환 앞둔 목포신항…긴장감 속 수습본부 설치 '분주'


세월호 귀환 앞둔 목포신항…긴장감 속 수습본부 설치 '분주'


세월호의 마지막 항해를 이틀가량 앞둔 28일 인양 현장에서 105㎞ 떨어져 있는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만은 세월호를 맞이할 준비로 분주했다.

이날 오후 1시께 세월호 선체가 올라올 목포신항 철재 부두 한편에는 현장수습본부가 꾸려지고 있다. 바다 쪽에서 봤을 때 목포신항 좌측 공간이다.

컨테이너 사무실 30여 동이 이미 자리를 잡았고 일부 출입문에 '부단장', '현장지원반 행정지원팀'이 적힌 팻말이 붙어 있다.

항만 측은 이날까지 57개의 컨테이너 사무실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상하수도와 전기 등 기반시설 공사도 진행 중이다.

3000여㎡에 달하는 이곳은 해양수산부 세월호 현장 수습본부와 교육부, 법무부, 행정자치부 등 정부 부처 업무 공간으로 사용된다.

장례지원과 미수습자 수습 및 신원 확인, 선체 조사, 선체 폐기물 처리 및 환경오염 관리, 현장 의료지원, 선체 정리 업무를 보게 된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사무실과 세월호 유가족들이 사용할 숙박 시설과 식당, 샤워실도 마련된다. 9명의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은 팽목항에서 쓰던 임시숙소를 이곳으로 옮길 예정인데, 이르면 29일 또는 30일 설치될 것으로 보인다.

유가족들은 세월호가 도착한 뒤부터 이곳에 머무를 예정이다.

컨테이너 뒤쪽 부두에는 현재 1만5000t급 화물선이 정박해 있다. 화물선이 석탄부두로 옮겨지고 나면 이곳에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식 선박이 도착한다. 바로 옆에는 세월호가 거치 될 장소가 마련돼 있다.

목포신항이 국가보안시설인 만큼 보안 검색과 경비도 엄격해졌다.

정문을 통과하는 모든 차량은 보안 검색을 받는 등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고 있다. 목포신항으로 들어가는 도로 곳곳에 경찰들이 배치돼 업무 외 차량의 진입을 막는 모습도 보였다.

부두를 둘러싸고 있는 철제 울타리 주변은 2인 1조의 경찰관들이 경비를 서거나 순찰을 돌았다. 취재진의 사진 촬영도 제한하고 있다.

취재진들이 몰리면서 주변 음식점도 사람들로 북적였다. 신항만 주변 한 음식점 주인은 "오늘 점심때 지난 1년 중 가장 많은 손님이 찾았다"고 말했다.

도로 곳곳에 내걸린 세월호 희생자 추모 현수막과 노란 리본도 세월호의 귀환을 기다리고 있다.

3년 전 바다 속으로 가라앉았던 진실과 미수습자 가족들의 염원을 담은 세월호의 귀환을 앞둔 목포신항은 긴장감 속에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한편 세월호를 거치하게 될 목포신항 철재부두는 3만3000㎡ 규모로, 상대적으로 공간이 넓은 편이다. 또한 무게가 최대 2만t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세월호가 놓여도 지반 침하는 없을 것으로 분석됐다.

(뉴시스)

관련기사

해수부 "미수습자 추정 유해 발견, 확인 절차 진행 중" "9명 모두 가족 품으로"…눈물 속 치러진 '기원제' 세월호 출발 준비 막바지…다음 달 10일 쯤 수색 시작 세월호, 천공 작업 '일시중단'…목포신항은 준비 한창 '결정적 증거' 나올까…세월호 내 64개 CCTV 등 주목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