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 2개월분 910억원을 31개 시·군에 교부한다고 25일 밝혔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이날 오후 성명서를 통해 "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이 의총을 통해 누리과정 유치원 예산을 편성하기로 결정해 다행이다"고 밝힌 뒤 "그동안 많은 고민 끝에 한 발 움직여 진일보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남 지사는 "어린이집에 대해서는 예산을 지원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경기도는 어린이집 보육대란을 외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 지사는 "오늘 보육대란의 급한 불을 끄고자 준예산에 추가 편성한 누리과정 어린이집 2개월 치 예산 910억 원을 집행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이 의총을 열고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을 수정 예산안에 편성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도는 준예산에 편성한 누리과정 어린이집 2개월 치 예산 910억 원을 시·군에 나눠 주기로 했다.
시·군별로 용인시가 80억6808만 원으로 가장 많고 수원시 68억6004만 원, 고양시 62억854만 원, 성남시 56억5226만 원, 남양주시 53억5255만 원 등의 순이다.
앞서 남 지사는 지난 19일 기자회견을 통해 어린이집 예산을 준예산에 추가로 편성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이 추가 협상을 벌이겠다는 의사를 전달받은 뒤 이날 오전까지 예산 집행을 보류해왔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