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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간 아들 죽은 이유가…" 받아들일 수 없는 자살

입력 2014-08-19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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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JTBC가 마련한 '군 의문사와 자살 문제 연속보도' 두 번째입니다. 현재 군에는 사실관계가 규명되지 않은 병사의 시신과 유해 150여구가 보관돼 있는데요. 이렇게 표현하면 과할지 모르겠습니다만, 군에서의 사망은 엔간하면 모두 자살로 발표돼왔다는 것이 유가족들의 생각인 것 같습니다. 유가족들이 받아들일 수 없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최종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4년 전인 2010년 6월. 선임병과 근무를 서던 20살 윤영준 이병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군의 결론은 폭언을 견디지 못한 자살. 사망 추정 시간은 새벽 0시 반으로 제시됐습니다.

그러나 유가족들은 휴가를 사흘 앞둔 상황이었고, 목을 맨 흔적이 뚜렷하지 않다며 군 발표를 반박합니다.

2001년 3월. 초소 근무를 서던 20살 김문환 일병이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졌습니다.

겉옷에서 혈흔이 나오지 않아 타살 의혹이 제기됐지만, 군은 "증거를 찾을 수 없다"며 자살로 결론지었습니다.

2002년 초소에서 숨진 반성영 일병도 가정환경을 비관한 자살로 발표됐지만, 진상은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구경숙/고 반성영 일병 어머니 : 엄마, 아버지가 장애인이라서… 그게 이유가 됩니까. 그게 이유가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세 사건 모두 유서는 한 장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최근 10년 동안 870여 명이 군기사고로 목숨을 잃었고, 대부분 자살로 처리됐습니다.

또 사망의 진상을 밝혀달라며, 유가족이 인수를 거부하고 있는 시신과 유골은 151기에 이릅니다.

초동 단계부터 민간이 참여하는 독립된 조사기관이 대안으로 제시됐지만, 군 당국과의 이견으로 십수 년째 제자리걸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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