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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영동 나흘째 눈폭탄…미시령 88㎝, 내일 또 눈

입력 2014-02-09 18:19 수정 2014-02-09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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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영동 나흘째 눈폭탄…미시령 88㎝, 내일 또 눈


강원영동 나흘째 눈폭탄…미시령 88㎝, 내일 또 눈


강원영동 나흘째 눈폭탄…미시령 88㎝, 내일 또 눈


강원영동 나흘째 눈폭탄…미시령 88㎝, 내일 또 눈


대설경보가 발효 중인 강원 영동지방에 지난 6일 오후부터 내린 눈이 9일까지 최고 80㎝를 넘어섰다.

눈은 시간당 2~3㎝ 이상씩 쏟아지면서 그야말로 눈덩이처럼 적설량이 불어나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현재 진부령 86.5㎝, 정선 임계면 50.0㎝, 강릉 왕산면 71.5㎝, 강릉 62.5㎝, 대관령 49.8㎝, 미시령 88.0㎝, 동해 42.0㎝, 삼척 50.0㎝, 속초 50.0㎝, 태백 28.0㎝, 고성 간성읍 65.0㎝의 적설량을 나타냈다.

대설경보가 발효 중인 곳은 강릉·속초·고성·양양 평지, 강릉·동해·삼척·정선·속초·고성·양양·평창·홍천·인제 산간과 태백 등 11곳이고 양구 산간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많은 눈이 내리면서 강릉 등 영동지방 산간마을 곳곳이 고립됐고 시내버스 노선이 단축 운행됐다.

강릉에서는 5개 면 19개 리로 들어가는 시내버스 노선이 단축 운행하고 3개 구간은 우회도로를 이용해 운행되고 있다.

초등학교 등 학교 10여 곳은 임시휴업을 생각하고 있고 졸업식과 개학은 날이 개는 11일 이후로 연기됐다.

경찰은 삼척 댓재 구간에서 월동장구를 장착한 차량에 한해 통행을 허가하고 있다.

설악산·오대산국립공원사무소는 탐방객들의 안전을 위해 등산객들의 탐방로 등반을 전면통제하고 있다.

강릉·묵호에서 울릉도로 향하는 뱃길은 며칠째 끊겼고 어선 수천척도 조업을 포기한 채 항·포구에 정박해 있다.

곳곳에서 눈길 미끄러짐 사고도 잇따랐다.

지난 8일 오후 2시40분께 강릉시 홍제동에서 화물차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주차된 차량들을 들이받았고 이 과정에서 이모(64)씨가 화물차와 주차된 차 사이에 몸이 끼여 다쳤다.

국도 7호선과 동해고속도로에서는 관광버스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가드레일과 전봇대를 들이받는 추돌사고가 잇따르는 등 곳곳에서 눈길 미끄러짐 사고가 속출했다.

나흘째 내린 폭설에 비닐하우스 붕괴 등 각종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강릉시 안현동 비닐하우스 양식장 1동이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붕괴됐고 양양군 서면 서림리 고속도로 현장사무실 식당 건물 일부가 파손됐다.

양양군 서면 송현리 등 농촌마을에서는 비닐하우스 4동이 무너졌다.

이번에 내린 눈은 습기가 많은 습설이라서 건설보다 상당히 무거워 제설하지 않고 놔뒀다간 시설물이 붕괴되는 피해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이번 눈은 10일까지 동풍의 영향을 강하게 받는 영동지방을 중심으로 이어질 것으로 강원기상청은 내다봤다.

적설량은 나흘째 내린 적설에 이어 10일 0시까지 10~30㎝ 가량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영서지방은 1㎝ 안팎의 적설량을 보인 뒤 오전에 대부분 그칠 것으로 보인다.

장근일 예보과장은 "북쪽 고기압에 의한 한기를 동반한 북동풍과 남쪽 저기압에서 유도되는 동풍이 동해상에서 합류하면서 해기차에 의해 형성된 눈구름대가 영동을 중심으로 유입되고 한반도 주변 기압계가 조밀해지면서 동풍의 강도가 가장 강해져 영동을 중심으로 매우 많은 눈이 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일본 동쪽에 저지기압능이 발달해 상층 기압계 흐름이 정체하면서 강수시간이 길어지는 것도 많은 눈이 내리고 있는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기온은 9일까지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분포를 보이다가 10일부터 내려가 12일까지 추워질 전망이다.

동해 중부 전 해상은 풍랑주의보가 해제됐지만 물결이 높아져 이날 밤에 풍랑주의보가 발령될 가능성이 높다.

울릉도 독도는 9일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이날 오후까지 3~10㎝의 적설을 나타낼 것으로 예보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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