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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장에 '고기 버리자' 했지만 묵살"…지자체, 대표 고발키로

입력 2020-07-10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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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명 갈비 업체 한 대형 지점에서 폐기 처분해야할 고기를 팔아왔다는 주장 저희 JTBC가 보도를 해 드린 이후 해당 업체가 사과를 했는데요. 지자체는 업체 대표를 경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최재원 기자입니다.

[최재원 기자]

송추가마골 양주 덕정점에 사과문이 걸렸습니다.

JTBC 보도 이후 논란이 커지자, 본사가 내놓은 입장입니다.

송추가마골은 "고객의 믿음을 저버릴 수 있는, 결코 일어날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며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또 "특정 매장 관리자의 잘못된 판단으로 일어난 일이지만, 위생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은 본사의 잘못"이라고 밝혔습니다.

JTBC 보도 이후 식약처는 관할 지자체인 양주시청에 사실 관계 확인을 요청했습니다.

양주시청은 송추가마골 해당 지점에 대해 긴급 위생 점검에 나섰습니다.

식품위생법을 어겼는지 들여다본 것입니다.

시청 점검팀은 '폐기 처분해야 하는 고기를 소주와 새 양념에 헹궈 판매해왔다'는 의혹과 관련해 송추가마골 직원도 면담했습니다.

하지만 현장 점검에선 특이 사항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주방에서 벌어지는 일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선 불시 점검을 확대해야 한단 목소리가 나옵니다.

[윤명/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 : 여름철에는 식중독의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고기의 상태라든지 위생 안전에 있어서 식약처나 지자체들이 불시에 좀 점검을 해서…]

식약처는 "긴급 점검에선 특이사항이 나오지 않았지만, JTBC 보도 영상이 증거이고 해당 지점도 영상에 나온 문제를 인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양주시청은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송추가마골 대표를 경찰에 고발할 예정입니다.

송추가마골은 "문제가 된 양주 덕정점의 문을 닫겠다"고 했습니다.

■ "점장에게 '버리자' 했지만 묵살"…결국 직원 사표

[앵커]

제보를 한 직원은 문제 제기를 점장에게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잘못된 게 고쳐지지 않는 이런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이런 사정을 모르고 음식을 먹게 되죠. 음식점들에 대한 위생점검이 지금 같은 방식으로 는 안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임지수 기자입니다.

[임지수 기자]

송추가마골 양주 덕정점에서 일하던 A씨는 지난 1월 처음 고기를 "빨아 쓰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합니다.

[송추가마골 직원 간 대화 (지난 1월) : (소주를 또 붓는다고?) 살짝. 헹구는 거지. 지금 이거는 한번 헹구는 거고 두 번째 헹굴 때.]

A씨는 "당시 고기의 상태는 폐기해야 할 수준이었다"고 했습니다.

[A씨/송추가마골 전 직원 : TV프로그램에서나 봤던 얘기고 예전 일이지 지금 이렇게 썩은 고기를 내놓는 업체가 있다는 게 말도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고]

A씨는 점장에게 "그런 고기는 버려야 한다"고 보고했지만, 묵살당했다고 합니다.

[A씨/송추가마골 전 직원 : 나중에는 같이 구워먹어보자. 맛이 어떠냐 그래서. '시큼한데요?' 그랬더니 '잘 모르겠는데? 지금 새로 양념을 했으니 하루정도 지나면 양념이 새로 밴다. 내일 팔아라.'(고 했습니다.)]

공식 문제제기에도 이런 일이 되풀이되자 A씨는 지난 2월 사표를 냈습니다.

송추가마골 측은 "A씨가 지난 1월 문제제기한 내용은 점장이 본사에 보고하지 않았고, 본사는 2월 문제점을 파악해 조치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현재는 직원 교육을 통해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고, 냉장시설도 보완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유재근 VJ / 영상그래픽 : 김지혜 / 인턴기자 : 최서인·김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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