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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서 발견된 철근 더미…침몰 원인 '과적' 재주목

입력 2017-08-08 09:28 수정 2017-08-08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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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7일) 세월호 화물칸 수색 작업 도중 건설 현장에서 쓰는 철근이 처음 발견됐습니다. 그동안 침몰 원인 중 하나로 '과적'이 지목된 바 있기 때문에 배 안에 실렸던 철근의 양이 얼마나 될 지 주목됩니다. 전남 목포신항 이상엽 기자를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이상엽 기자, 배 안에서 철근을 발견한 건 이번이 처음인데 어디서 찾은 겁니까?

[기자]

어제 해수부는 배 1층 화물칸에 쌓인 진흙을 걷어냈습니다.

이 작업을 진행하던 중 길이 9m 짜리 철근 뭉치를 발견하고, 150여 개씩 묶어 8차례 빼냈습니다.

철근 무게는 21톤 정도 되지만 크레인 작업시 간이 측정한 것으로 정확한 무게는 다시 재봐야 합니다.

지금 화면으로 보시는 것처럼 배가 옆으로 누워 있는 상태에서 하늘과 맞닿은 지점인 우현에서 크레인을 이용해 철근을 들어올려 밖으로 옮겼습니다.

[앵커]

세월호 침몰 원인 가운데 '과적'이 꼽히기도 했는데, 실제 배 안에 실린 철근의 양이 중요하겠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출항 당시 세월호에 실린 화물은 총 2215톤으로 최대 987톤의 화물 적재를 승인 받은 세월호에 1228톤의 화물이 더 실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항해 중 배가 기울면서 제대로 묶이지 않은 화물이 한꺼번에 쏠렸고 침몰까지 이어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특히 세월호 화물 중 철근이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제주해군기지 건설용'으로 옮기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국정원이 개입했다는 의혹도 불거진 바 있습니다.

당시 국방부는 일단 건설 업체간 이뤄진 일이기 때문에 사실 확인이 어렵다고 해명했습니다.

[앵커]

앞서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가 철근의 양을 조사하지 않았습니까, 그 때 검찰 수사에서 파악됐던 양과는 차이가 있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특조위는 지난해 6월 보고서에서 당시 세월호 안에 철근 410톤이 실려 있었고, 검찰이 파악한 286톤은 잘못된 수치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화물칸에서 철근이 처음 발견됐고, 출항 당시 철근 선적량과 침몰 연관성에 대한 조사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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