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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안철수 대국민사과…"정치적·도의적 책임 통감"

입력 2017-07-12 19:05 수정 2017-07-12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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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철수 전 대표가 오늘(12일) 기자회견을 열고 제보조작 사건의 모든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며 대국민사과를 했습니다. 하지만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구속되면서 당 차원의 개입 여부에 대한 수사는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오늘 최 반장 발제에서는 안 전 대표의 사과와 윗선으로 빠르게 향하고 있는 제보조작 사건 수사 상황을 짚어 보겠습니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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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2월 2일
국민의당 중앙당 창당대회

[안철수/국민의당 전 대표 (지난해 2월 2일) : 저는 국민의당에 제 모든 것을 걸겠습니다. 온몸이 부서져라 뛰겠습니다.]

그러나

[박주선/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정 (지난달 26일) : 카톡 캡처화면 및 녹음파일이 조작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깊이 사과드립니다.]

'허위사실 공표 혐의'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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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전 대표가 새정치를 내세우며 창당한 국민의당. 하지만 대선 당시 안 전 대표와 관련된 두 사람이 구속됐습니다. 법원은 이유미씨에 이어 이준서 전 최고위원도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증거인멸과 도망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검찰 수사도 한층 더 탄력받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오늘 이 전 최고위원과 이유미씨를 동시에 소환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국민의당은 5월 5일 기자회견을 한 뒤 이틀 뒤에는 "분명 제보자가 존재한다"며 한차례 더 2차 기자회견을 합니다. 검찰은 이 전 최고위원이 첫 기자회견 땐 제보가 허위일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2차 회견 땐 허위라는 걸 알았던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데요. 5월 6일 이씨가 "제보자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이 전 최고위원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윗선'의 개입 여부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차례 조사를 받은 김성호, 김인원 전 부단장은 물론 단장이었던 이용주 의원에 대한 소환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자체 진상조사에서 이유미씨 단독 범행으로 결론 내린 당은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한다"면서도 단독 범행이란 결론은 변함 없다고 강조했는데요. 이 전 최고위원의 구속은 조작 내용을 검증하지 못한 책임을 물은 것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오히려 민주당이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했고 검찰도 '과잉충성'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박주선/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 추미애 대표의 머리 자르기 폭언, 미필적 고의 운운, 국민의당이 조직범죄 집단이라는 형언하기 어려운 모욕적 발언이 있고 나서 검찰의 기류가 180도 달라졌다고 저희들은 판단합니다. 이번 사건은 문재인 정부의 정치검찰 1호 사건으로 기록되고도 남는다고 생각합니다.]

추미애 대표의 표현이 국민의당 입장에서는 뼈 아프게 느껴질 수는 있을 텐데, 늘 깨알 비유로 늘 화제를 몰고 다니는 노회찬 정의당 의원은 이렇게 일침을 가했습니다.

[노회찬/정의당 원내대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 검찰에게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거다, 라고 얘기한다면 그러면 이유미 단독범행이라고 주장한 자신들의 입장도 또 다른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거죠.]

다만 추 대표의 발언에 대해서는 당 내에서도 정치적 논쟁을 키웠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가이드라인까진 아니지만 추경이나 정부조직법 처리 등 꽉 막힌 정국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안 된다는 거죠.

[이종걸/더불어민주당 의원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 : 추미애 대표의 과장된 표현이나 이런 것들이 좀 이 사태를 좀 더 이렇게 정치적으로 악화시킨 데에는 좀 기여를 한 것 같습니다. 본인 생각을 좀 이렇게 양보해서 그 쓸데없는 빌미, 논쟁을
대표 선에서 이렇게 줄 필요는 없지 않겠나…]

하지만 추 대표 오늘도 불난 집을 향한 부채질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이번 사건을 재차 "국민의당 대선공작 사건"으로 강조하면서 이 전 최고위원이 구속되면서 국민의당의 꼬리자르기가 실패했다며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추미애/더불어민주당 대표 :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이유미씨의 종범이나 단순 방조범이 아니라 조작 과정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관여한 공동 정범임을 강조한 것입니다. 이번 사건은 민주주의를 세워야 할 때 민주주의를 유린하려 한 것이고, 주권자인 국민을 속인 범죄행위입니다.]

이에 맞서 국민의당은 '문준용 특검'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일찌감치 법안을 제출한 자유한국당에 이어 바른정당도 동참하기로 했는데요. 하지만 국민의당 내부에서도 정치적 역풍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습니다. 또 정대철 상임고문은 안 전 대표가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지기에는 이미 늦었다고 지적하기도 했는데요.

바로 조금 전 안 전 대표가 처음 입장을 밝혔습니다. 지난달 26일 당이 제보 조작을 인정하고 사과한지 16일 만인데요. 앞서 대선평가 토론회에서 거론되기도 했던 정계은퇴는 아니었습니다. 대선후보로써 이번 사건에 대한 모든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며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습니다.

[안철수/전 국민의당 대표 : 실망과 분노는 저 안철수에게 쏟아내시고 힘겹게 만든 다당 체제가 유지될 수 있도록 국민의당에 다시 한 번 다시 기회를 주실 것을 호소 드립니다. 지금까지 항상 책임져왔듯이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반성과 노력, 멈추지 않겠습니다.]

자세한 얘기는 자리에 들어가서 더 나눠보겠고요. 발제 이렇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오늘 여당 기사 제목은 < 안철수 대국민사과…"정치적·도의적 책임 통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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