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세월호 '시험 인양'이 진행 중입니다. 배가 무사히 바다 위로 올라오고 목포신항으로 옮겨져야 비로소 인양에 성공했다고 할 수 있겠죠. 남은 인양 공정과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하고 어려운 작업이 무엇인지를 취재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강버들 기자, 지금 이뤄지고 있는 시험 인양은, 전체 인양 공정에서 어떤 단계입니까?
[기자]
네, 지금 보시는 게 해양수산부에서 제시한 주요 공정표입니다.
인양 주요 장비, 그러니까 배를 들어올릴 잭킹 바지선과 배를 옮길 반잠수식 선박에 대한 점검이 지난 주말 끝났고요.
지금 '시험 인양'은 배를 해저면에서 들어 올린 뒤 배의 하중이 배를 받치고 있는 리프팅 빔에 고르게 전달되는지, 배가 쏠리지는 않는지 등을 확인하는 겁니다.
간단하게 정리된 이 공정표만 봐도 앞으로 여러 단계의 작업이 남았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남은 작업들 모두 하나가 성공해야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는 굉장히 중요하고 어려운 과정들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남은 공정들을 하나 하나 살펴보죠. '수면 13m까지 선체 인양'을 한다고 돼 있는데, 이건 어떤 작업인가요?
[기자]
시험 인양이 마무리되고 본 인양에 돌입하면, 우선 1차 목표가 44m 바다 밑에 가라 앉은 세월호를 35m 정도 들어 올리는 겁니다.
지금 세월호는 좌현이 해저와 맞닿아 있는 상태입니다.
현재 상태의 선체 높이가 22m인데, 이 중 13m가 물 밖으로 드러나게 되는 겁니다.
[앵커]
13m 인양이 되려면 얼마나 걸리는 겁니까?
[기자]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본 인양 돌입 시점부터 반나절 혹은 그보다 더 빨리 13m가 드러날 거라는 게 해수부 설명입니다.
13m가 보이도록 다 끌어올린 다음에는 잭킹바지선과 세월호를 와이어로 묶어야 하는데요.
해수부는 세척의 배가 한 몸처럼 움직여야 배가 기울어져 망가지는 등 불상사를 막을 수 있는 만큼 특히 중요한 공정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 상태로 목포신항까지 가는 건 아니고, 반잠수식 선박에 옮겨 싣고 가는 거죠? 참사해역은 물살이 거센 걸로 알려져 있는데, 여기에선 배를 옮기는 게 불가능하다고요?
[기자]
네, '안전지대'로 옮겨야 합니다. 반잠수식 선박은 현재 참사 해역에서 관매도 방향으로 1~2km 쯤 떨어진 물살이 잠잠한 곳에서 대기 중입니다.
이 곳에서 세월호를 옮겨 싣는 겁니다. 그 다음 배를 실은 반잠수식 선박을 부양시키는데, 이 때 세월호 전체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역시 이동 과정에서 세월호가 움직이지 않도록 반잠수식 선박과 세월호를 묶는 작업도 이뤄집니다.
[앵커]
목포 신항까지는 거리가 상당하지 않습니까?
[기자]
네, 약 87km 가량 떨어져 있습니다. 안전하게 이동해야 하는 만큼 아주 빠른 속도로 이동할 순 없는데요.
해수부는 목포 신항으로 이동해서 배를 무사히 육지에 옮겨 놓는데까지 5일이 걸린다고 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설명 드린 전 과정은 약 보름 정도 소요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