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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지원사업, 회장님 회사가 전담해야" 문건 입수

입력 2016-12-23 20:07 수정 2016-12-23 20:56

최씨에 유리한 '선지급 후정산'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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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씨에 유리한 '선지급 후정산' 계약

[앵커]

알려진 것처럼 최순실 씨는 자신이 세운 스포츠 컨설팅 업체, 코레스포츠를 내세워 삼성으로부터 수백억 원대 지원금 계약을 맺었죠. 그런데 JTBC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이 회사는 애초에 삼성 돈을 받기 위해 설립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8월, 최순실 씨가 자신의 측근인 박원오 전 승마협회 전무에게 보낸 문건입니다. (민주당 박영선 의원 제공)

삼성과 220억 원대 컨설팅 사업을 체결하기 전, "독일승마협회와 컨설팅 일을 구분해 계약해야 한다"고 지시했습니다.

박 전 전무는 "이 사업은 협회장 한 분의 협조를 받아 회장님이 운영하실 회사가 전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회신했습니다. 여기서 '회장님'은 최순실 씨를 가리킵니다.

그리고 2주 뒤, 코레스포츠가 설립됐고 당일 220억 계약이 이뤄집니다.

최 씨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대한 대가로 지원금을 받은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최 씨가 지원금을 마음대로 주물렀다는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당초 계획서의 1차 지원 선수 명단엔 정유라씨와 박재홍 승마협회 감독이 있었지만, 최 씨는 정씨 말만 구입한 겁니다.

최 씨가 이같이 지원금을 자기 마음대로 쓸 수 있었던 건 계약 내용 때문이란 지적도 나옵니다.

최 씨가 운영비를 적어 내면, 삼성이 돈을 먼저 지급하고 사후에 정산하는 조항을 넣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삼성은 애초 이같은 계약조건에 난색을 표했지만, 코레스포츠 주장이 관철됐습니다.

결국 삼성측이 돈을 대고도 제대로 사후 감독을 하지못하면서 코레스포츠 지원금은 최 씨 쌈짓돈처럼 쓰였다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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