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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국방 헬프콜' 유명무실…이등병 신고 횟수 보니

입력 2014-08-19 21:50 수정 2014-08-19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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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방부가 가혹행위나 자살을 예방하겠다며, 지난해 이맘때 '국방 헬프콜'이라는 전화를 설치했습니다. 일종의 신문고인데요. 그 사용실태를 JTBC가 단독 입수했는데, 있으나 마나 한 것이나 다름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구동회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6개월간 병사들의 '국방 헬프콜' 이용 현황입니다.

구타나 가혹행위, 성범죄 등과 관련한 신고나 상담 건수는 모두 130여 건.

반면 지난 4월, 전수조사를 통해 적발된 구타나 가혹행위는 육군의 경우만 3,900여 건에 이릅니다.

헬프콜이 구타나 가혹행위 예방에 사실상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입니다.

계급별 이용 횟수를 봐도 하급 병인 이등병의 이용 횟수가 병장보다 크게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성범죄와 관련된 이등병의 신고나 상담 건수는 1건도 없었습니다.

[손인춘/새누리당 의원(국회 국방위) : 군내 폭력과 가혹행위에 가장 취약할 수밖에 없는 이등병들이 국방 헬프콜을 가장 적게 이용한다는 것은 이등병들이 군내 전화를 구조적으로 사용하기 어렵다는 것을 반증하는 겁니다.]

더구나 전용 회선도 2개에 불과해 정작 필요할 땐 연결조차 안 되기도 합니다.

[황진하/국방위원장(28사단 국방셀프콜 점검) : 여보세요. 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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