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CJ 오너 회장의 구속을 지켜보는 재계는 초긴장 상태입니다. 검찰이 CJ그룹의 다음 타깃으로 또 다른 대기업을 겨냥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립니다. 경제정의도 좋지만 표적수사는 곤란하겠죠?
오대영 기자입니다.
[기자]
이명박 정부 때 급성장한 대기업들이 검찰 수사를 받을 거라는 얘기는 지난해부터 떠돌았습니다.
당시 CJ를 비롯해 대기업 서너 곳이 소문의 중심에 섰습니다.
[재계 관계자 : 작년 연말부터 계속 나왔던 얘기인데요, 뭐. ○○그룹, ○○그룹…]
그리고 지난 5월, MB정부에서 2.2배 덩치를 키운 CJ가 첫 타깃이 됐습니다.
전광석화 같은 속도로 수사가 이뤄졌고, 40여일 만에 총수가 구속 수감됐습니다.
박근혜 정부는 출범 전부터 경제민주화를 강조해왔습니다.
그래서 CJ 수사가 마무리되면 또 다른 대기업이 제2의 CJ가 될 수 있다는 소문이 나옵니다.
특히 L그룹과 H그룹 등의 회사 실명까지 입에 오르내리는 상황.
[해당 기업 관계자 : 그런 얘기들은 작년부터 나왔던 거라서 현재까지 특이한 것은 없습니다. 워낙 루머들이 오래돼서…
[해당 기업 관계자 : 불공정하고 안 좋은 부분은 개선을 해야 하지만, 너무 이런 부분(비리)만 부각시키니까 경제활동이 위축되고요…]
검찰은 대검 중수부가 해체되기 전 이미 대기업들의 비리 자료를 상당 부분 확보해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이 언제 어떤 카드를 꺼내 드느냐에 따라 또 한 번의 태풍이 재계를 강타할 것으로 보입니다.
대기업들이 CJ 사건을 보면서 바짝 긴장하고 있는 까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