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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은 접종 신중하게?…기준 없어 혼란 '부채질'

입력 2021-02-10 20:17 수정 2021-02-10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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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사용을 허가했습니다. 26일부터 접종이 시작됩니다. 그런데,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해선 '의사가 신중히 결정하라'는 단서만 붙였고, 명확한 기준이 없습니다.

윤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식약처 최종점검위원회는 오늘(10일) 만 18세 이상에 대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허가했습니다.

미국 등에서 하고 있는 3상 임상시험 결과를 내는 조건입니다.

논란이 일었던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해서도 허가했습니다.

다만 '사용상 주의사항'에 '65세 이상 고령자에 대한 사용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문구를 넣기로 했습니다.

식약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고령자에게 위험하단 뜻은 아니라고 했습니다.

오히려 65세 이상이 다른 연령보다 이상 사례가 적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백신의 효과에 있어서는 65세 이상은 통계가 충분하지 않아 더 검증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김강립/식품의약품안전처장 : 의사가 고령자 백신 접종 시에 대상자의 상태에 따라 백신 접종으로 인한 유익성을 충분히 판단하여 결정하라는 의미입니다.]

식약처는 현장 의료진이 접종 대상의 상태에 따라 잘 판단해야한다는 의미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어떤 기준에 따라 결정해야하는지가 없습니다.

국가예방접종사업인데 개별 의료진이 효과를 알아서 판단하라는게 혼란을 부추기는 겁니다.

[김탁/순천향대부천병원 감염내과 교수 : (의사들은) 사실 지침을 따르는 거거든요. 개별 판단을 하라는 거는 명확한 지침을 주지 않았다는…결국 그걸 보완해 줄 수 있는 건 질병청 지침이라고 생각이 들고.]

접종 대상과 일정에 대한 최종 결정을 해야 하는 질병관리청도 고민에 빠졌습니다.

한 예방접종전문위원회 관계자는 "당연한 말을 불필요하게 넣어, 마치 고령층 접종이 문제인 듯 논란만 낳았다"면서 "의사나 질병청에 책임 떠넘기기"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질병청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내일 오후 회의를 열고 구체적인 계획을 논의합니다.

(영상디자인 : 이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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