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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5cm 방지망, '유실 가능성' 없나…애타는 가족들

입력 2017-03-27 08:05 수정 2017-03-27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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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수습자 수색은 침몰 지점부터 이뤄질 가능성이 큽니다. 세월호를 목포신항에 내려놓더라도 선체 수색이 바로 이뤄질 수 없기 때문이죠. 인양 과정에서 혹시나 유실됐을 가능성에 대비해 바닷속에는 대형 그물망도 설치돼 있는데요. 선체 내부 역시 참사 당시와 달라졌을 가능성이 커서 수색 계획을 잘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강버들 기자입니다.

[기자]

수면 위로 완전히 떠오른 세월호 선체 곳곳에 구멍들이 즐비합니다.

이걸 바라보는 미수습자 가족들은 우려를 감추지 못합니다.

[허흥환/미수습자 허다윤 양 아버지 : 9명 다 찾아야겠지만, 만약에 못 찾으면 그 사람은 또 어떻게 해]

해양수산부는 유실을 최대한 막기 위해 여러 단계의 조치를 취했다는 입장입니다.

[장기욱/해양수산부 세월호추진단 과장 : 에어백 등 설치 위해 천공을 했습니다. 큰 건 1m 넘는 거 몇 개가 있는데, 그것도 유실방지망으로 막았습니다. 2.5㎝ 눈금으로 된 것이고…]

해저 면과 닿은 좌현을 제외한 선체의 창과 출입문에 유실방지망을 달았고, 선체 주위를 높이 3m 펜스로 에워쌌습니다.

이동 중 유실에 대비해 리프팅빔과 운반선에도 유실방지망을 설치했습니다.

하지만 참사 뒤 1년 8개월이 지나서야 첫 유실 방지 조치가 이뤄진 만큼, 그 사이 유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또 신체 유실을 막기엔 유실방지망이 촘촘하지 못하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이제는 선체 내부와 해저 유실 방지 펜스 수색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습니다.

3년 동안 달라졌을 선체 내부 상황을 고려해 수습 계획을 더 구체적으로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선주/충북대 명예교수 : 예를 들어 (배 안에) 뻘이 있느냐 없느냐…그 뻘을 가져다가 어떻게 걷어내고, 뻘 안에 혹시 유해가 들어 있을지 모르니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미수습자 수습을 담당하지만, 최초 선체 조사부터 수습 과정에 이르기까지 유해 발굴 전문가의 참여도 필요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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