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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이요?" 취업 무경험 20~30대, 12년 만에 최고치

입력 2015-05-19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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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루하루 살아가기 힘든 직장인들을 일컬어 요즘 '미생'이라고 하죠. 그런데 한 번도 미생조차 되어본적이 없는, 취업 시장의 문턱을 넘어본 적이 없는 20~30대가 지난달 12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가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정규직은 물론 아르바이트나 시간제 근무 같은 취업 경험이 전혀 없는 20~30대 실업자가 지난달 9만 5천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카드사태가 있었던 2003년 이후 최고치입니다.

대개 대졸 신입 사원들이 출근하기 시작하는 봄이 되면 이 수치가 줄어들지만 올해는 다른 양상이 나타나고 있는 겁니다.

불확실한 경기와 정년연장 등의 이유로 기업들이 신규채용을 줄인 게 직접적인 원인으로 풀이됩니다.

경총 조사 결과 올해 기업들의 신규 채용 규모는 지난해보다 3.6% 가량 감소했습니다.

또, 아르바이트 같은 경험 없이 취업 준비에만 매달리는 취업 장수생이 많아진 것도 이유로 꼽힙니다.

[김정진/대학생 : 자기가 가고 싶은 기업은 좋은 기업인데 그런 곳 지원하면 떨어지고 그렇다고 자기 목표치를 낮추기에는 속상하기도 하고…]

기업들의 경력직 선호 추세도 영향을 줬다는 분석입니다.

신규 채용 인력 중 경력직 비율은 6년 전 만해도 17%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27%를 넘을 것으로 예상돼 취업 경험 없는 청년들의 구직경쟁은 갈수록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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