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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한반도 평화협정 참여 않을 것…패싱론 근거 없어"

입력 2018-04-30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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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가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 과정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외무차관은 옛 소련이 한국전쟁 정전 협정에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최근 남과 북 미국 간의 대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데 대해서는 '러시아 패싱'이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이재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28일 "러시아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과정에서 체결될 평화협정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하는 문제는 순전히 남북한 문제이며 평양과 서울 사이에 논의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모르굴로프 차관은 타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판문점 선언'의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조항에서 러시아가 배제된 것과 관련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옛 소련은 한국전에 참전하지 않았으며 협정 체결 협상에도 참여하지 않았다"고 상기시킨 것입니다.

아울러 '러시아 패싱론'과 관련한 우려는 근거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러시아는 한반도 문제 해결에 가장 적극적이고 창의적으로 계속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선 양자 회담뿐만 아니라 집단적 노력이 필요하다며 6자회담 재개에 대한 기대도 나타냈습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이번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은 러시아가 보내준 적극적인 지지 덕분이라고 밝혔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월드컵이 열리는 오는 6월 문재인 대통령이 국빈 자격으로 러시아를 방문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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