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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총수 출석 청문회…박영수 특검 "철저히 모니터링 중"

입력 2016-12-06 15:41

국정조사 이재용 삼성 부회장 등 9명 재벌 총수 출석
총수들 "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 대가성 없었다"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 "청와대가 세세하게 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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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조사 이재용 삼성 부회장 등 9명 재벌 총수 출석
총수들 "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 대가성 없었다"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 "청와대가 세세하게 관여했다"

재벌총수 출석 청문회…박영수 특검 "철저히 모니터링 중"


박영수(64·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이 6일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박영수 특검이 이미 미르·K스포츠 재단 설립을 위한 기금 출연을 대기업에 강제한 것이 뇌물죄에 해당하는지를 살펴보겠다고 밝힌 만큼 대기업 총수들의 발언이 특검팀 수사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박 특검은 이날 오전 '최순실 청문회를 봤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보고 있다. 그냥 보고 있다. 더 이상 언급은 안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후에는 "(청문회가) 수사에 참고 될 수 있다"면서 "철저히 모니터링 중"이라고 진전된 발언을 내놓았다.

박 특검을 비롯해 양재식 특검보, 윤석열 대전고검 검사 등이 오전에 박 특검의 사무실에서 청문회를 봤으며, 이복현 검사 등 파견검사들도 12시께 사무실에 합류했다.

이들은 국정조사 청문회를 시청하면서 향후 수사방향에 대해 논의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국조에서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은 박근혜 대통령과의 독대에 대해 "30~40분 정도 만났다"면서 "당시 대화 도중에 박 대통령으로부터 문화융성과 체육발전을 위한 자금출연 요청을 받았다"고 답변했다.

다만 이 부회장은 "당시에 정확히 재단이라든지 출연이라든지 하는 부분은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다"며 "단 한 번도 반대급부를 요구하면서 출연을 한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80억원을 지원해달라는 부적절한 요구를 받았지만 대가성은 없었다"고 답변했다.

대기업 총수들은 이미 세상에 드러난 박 대통령과의 독대와 재단출연 등에 대해서는 인정하되 대가성은 철저히 부인하는 전략으로 국조에 임하고 있다.

대기업 총수들이 향후 수사에서도 같은 입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특검팀이 어떤 증거와 진술을 가지고 이 같은 방어막을 깰 수 있을지가 최대 관건이다.

특검팀 입장에서는 이승철 전경제인연합회 부회장 등의 발언은 상당히 유의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부회장은 미르·K스포츠 모금 의혹과 관련해 "당시 청와대 지시를 거절하기 힘든 상황이었다"며 "(미르·K스포츠 재단의 설립과 출연에 대해)세세한 부분까지 청와대에서 관여했다"고 폭로했고,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박 대통령의 말이라며 이미경 부회장의 퇴진을 요구했다"고 증언했다.

주진형 한화증권 전 사장도 삼성 합병과 관련, "삼성으로부터 압박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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