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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행" vs "밝히지 않은 건 문제"…미술계 갑론을박

입력 2016-05-17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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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영남 씨 작품의 대작 논란에 대해 미술계에서도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작가들이 조수를 두는 것은 오래된 일이라면서도 이를 미리 밝히지 않은 것은 문제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조민중 기자입니다.

[기자]

미술계에서는 조수를 두고 작품 활동을 하는 것을 관행으로 인정하는 분위기입니다.

실제로 많은 국내 작가들이 조수가 작업한 작품을 수정 보완한 뒤 자신의 작품으로 내놓고 있습니다.

[김윤섭 소장/한국미술경영연구소 : (조수의 도움으로) 제작을 한다는 사실은 오픈된 사항입니다. 제작 방식, 그림의 형식에 따라 충분히 둘 수 있다는 거죠.]

진중권 동양대 교수도 SNS를 통해 '핵심은 콘셉트인데 이를 조영남이 제공했다면 문제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문제는 이를 공개했느냐의 여부입니다.

[진휘연 회장/서양미술사학회 : (조수가) 제작해서 팔린다는 것이 알려진 상태였는가가 (문제고요.) (예술적 감각 등이) 대작에서 많이 왔다면 평가가 달라져야 합니다.]

전업 작가도 아닌 조 씨가 대작을 한 것은 진정성과 도덕성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또 거장들이 조수를 두는 것은 작품 규모가 크거나 팝아트 처럼 대량 생산이 필요한 경우여서 이번 사안과 다르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이번 기회에 대작 관행 자체에 대해 깊은 성찰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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