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하버드대와 스탠퍼드대를 동시에 다니게 돼 화제가 됐던 한인 여학생의 사연을 지난주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그런데 국내 언론의 확인결과, 두 대학은 학생의 가족이 제시한 합격증이 위조됐고, 동시입학도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버지니아주의 토머스 제퍼슨 과학고 3학년에 재학 중인 김정윤양.
김양과 가족들은 김양이 올해 가을 학기부터 1~2년 간 스탠퍼드대를 먼저 다닌 뒤 나머지 2~3년을 하버드대에서 공부하고 나서 졸업할 학교를 직접 정할 것이라고 국내 언론에 밝힌 바 있습니다.
컴퓨터와 수학을 접목시킨 김양의 연구를 높이 산 두 대학이 유례없는 특혜를 줬다는 겁니다.
하지만 인터넷을 중심으로 의혹이 커지며 중앙일보 등 국내 언론이 확인을 요청하자 두 대학은 김양의 동시 합격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하버드대 공보팀은 김양 측이 제시한 하버드대 합격증이 위조됐다며, 김양은 하버드대에 합격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다니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스탠퍼드대도 김양의 합격증은 진짜가 아니며, 스탠퍼드대 교수 중 누구도 김양과 관련해 입장을 밝힌 바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동안 김양의 가족은 두 대학의 교수들이 협의 후 동시 입학 사실을 통보해왔다고 해명해왔습니다.
그러나 김양을 지도했다고 가족 측이 주장한 하버드대의 조셉 해리스 교수는 중앙일보의 문의에 "김양에 대해 들은 바 없다"고 부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