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여름에 4대강 곳곳에서 큰빗이끼 벌레가 발견돼서 4대강 공사 때문인가 논란이 있었는데 이 전 대통령을 이 얘기를 광우병 괴담에 비교했습니다.
계속해서 김태영 기잡니다.
[기자]
지난해 JTBC 취재진이 수중촬영한 남한강 강바닥입니다.
물속 곳곳에 큰빗이끼벌레가 서식하고 있습니다.
상수원 취수구 부근에서도 발견됩니다. 한두 개체가 아닙니다.
[정인교/수중촬영감독(지난해 7월) : 아무 곳이나 다 들어가도 다닥다닥 붙어 있어요.]
큰빗이끼벌레가 4대강 곳곳에서 발견되면서 유해성에 대한 논란은 갈수록 커졌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미국의 한 전문가를 언급하며 큰빗이끼벌레가 수질 오염과 무관하다고 못을 박았습니다.
그러나 국내보다 앞서 큰빗이끼벌레를 연구해온 일본 학자들은 용존산소량 등의 생태계 변화가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이케자와 히모리/이바라기현 자연박물관 연구원 : 큰빗이끼벌레가 있는 곳에 조개가 서식하게 되면 조개의 서식장소가 없어지기 때문에 생태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큰빗이끼벌레가 취수구를 막는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히로세 마사토/도쿄대 국제연안해양연구센터 연구원 : 증식한 큰빗이끼벌레가 최종적으로 흘러가 댐과 수력발전소를 막아버린 문제가 20세기 전반에 보고됐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큰빗이끼벌레의 유해성을 괴담으로 치부했지만 국내외 전문가들의 상반된 연구 결과는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