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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이종범은 누구? ②] 삼성, '김상수' 없으면 야구가 안된다

입력 2012-04-27 10:05 수정 2012-04-27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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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이종범은 누구? ②] 삼성, '김상수' 없으면 야구가 안된다


삼성은 시즌 초반 투타의 엇박자 속에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류중일(49) 감독은 지난 20일 청주 한화전에서 배영섭을 대신해 김상수를 1번 타자로 내세우며 돌파구를 꾀했다. 류 감독의 생각은 적중했다. 김상수는 1번으로 나간 첫 경기에서 3점 홈런을 터뜨리며 팀의 4연패를 끊었다. 김상수가 공격의 물꼬를 트자 침묵했던 타선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삼성은 지난 26일 롯데전 6-3 승리로 6위로 올라서며 부활을 알렸다.

김상수에게 1번 타자는 낯설지 않다. 지난 시즌 주로 9번을 치긴 했으나 배영섭이 두 차례 부상을 당했을 때 대신 1번 타자를 맡아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그는 "오랜만에 1번으로 나서지만 괜찮다"면서 "팀이 부진하기에 책임감을 갖고 나서고 있다. 안타와 득점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출루다. 반드시 출루해 득점으로 연결하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그러나 무엇보다 김상수의 역할이 중요한 것은 유격수 수비다. 현재 삼성은 내야수 조동찬과 신명철이 각각 오른 옆구리와 왼 손목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백업 내야수 손주인이 2루수를 맡고 있지만 류 감독은 "손주인은 풀타임 경험이 적기 때문에 언제 체력이 떨어질지 모른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그렇기에 류 감독은 "김상수가 없으면 우리는 야구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김상수가 빠지면 공격의 첨병 역할은 물론이고, 내야 수비 전체가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김상수는 자신에게 모아지고 있는 기대를 충분히 알고 있었다. 부담될 법 하지만 그는 "부담감은 전혀 없다"면서도 "아직 스스로 만족할 수준이 아니다"라며 자신을 채찍질했다. 이어 "지금 상승세를 타고 있으니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 믿는다"며 자신감도 함께 나타냈다.

김상수에게 든든한 지원군도 등장했다. 바로 친동생 김상우(20)다. 그는 남성 아이돌 그룹 '엔트레인'의 메인 보컬로 내달께 새 앨범이 나올 예정이다. 김상수는 "작년에 동생 노래가 나왔을 때 야구가 잘 됐다. 이번에도 잘 될 것 같다"면서 "다행히 이번에는 발라드가 아니라 댄스곡이다. 상황이 된다면 응원곡으로도 쓰고 싶다"며 동생의 활동을 반겼다.

유병민 기자 yuball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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