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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택배박스에 묻은 비말 24시간 생존…감염 가능성 있지만 매우 희박"

입력 2020-05-29 20:34 수정 2020-05-29 21:50

물류센터발 코로나 확산…택배 통한 감염 가능성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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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센터발 코로나 확산…택배 통한 감염 가능성 없나


■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뉴스룸>'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 진행 : 한민용


[앵커]

그러면 여기서 전문가와 좀 더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권위자인 고대구로병원 김우주 교수 나오셨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세요.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안녕하세요.]

[앵커]

우선 오늘 발표 보면 노동자들이 썼던 키보드, 마우스 이런 데서도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이렇게 나오는데요. 혹시 이런 곳에서 바이러스가 남아서 이게 실제로 전염으로까지 이어질 수가 있는 건가요?
 
  • 키보드·마우스서도 바이러스 검출됐는데


[김우주/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가능합니다. 우리가 주로 감염경로는 기침, 재채기에서 비말로 바이러스가 상대방 안면에 전염되는 것이 주지만 기침, 재채기할 때 비말, 침이 이런 표면 탁자, 마우스나 키보드에 묻으면 조건에 따라서 3일까지도 이게 생존합니다. 그것을 손으로 다른 사람이 만져서 손에 바이러스가 묻은 상태로 눈, 코, 입을 만지면 감염이 가능합니다.]

[앵커]

그런데 이렇게 마우스, 키보드 이런 데에서까지 바이러스가 나왔다면 그 안에서 꽤 많이 감염된 거 아니냐, 그러니까 바이러스가 퍼진 거 아니냐 이런 우려도 나오는데 이건 어떻게 봐야 할까요?

[김우주/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그러니까 지금 소독을 했는데도 안전모라든지 마우스, 키보드에 있다라는 건 그건 예전에 메르스 때도 그렇고 병원 응급실, 병실에서도 그런 현상들이 있었거든요. 그만큼 환자가 기침, 재채기하면서 주변에 비말이 많이 침이 오염돼 있었고 지금 소독을 했는데 소독이 철저히 안 됐다는 거죠. 사실 소독을 우리가 그냥 뿌려서 소독해서는 죽지 않습니다. 거즈나 이런 데 희석된 락스를 가지고 철저히 박박 밀어서 닦아야 이 바이러스가 죽습니다. 물론 PCR 양성이라는 것이 죽은 바이러스도 나올 수는 있지만, 어쨌든 양성이라는 것은 살았든 죽었든 소독을 철저히 못 했다라는 부분이기 때문에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그 택배를 전달받다가 택배상자나 아니면 거기에 붙어 있는 테이프 통에서 감염될 수도 있는 거 아니냐, 이런 소비자들 우려가 좀 커지고 있거든요. 그건 어떻게 봐야 될까요?
 
  • 택배 통한 감염 가능성은 없나


[김우주/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이론상은 가능한데 상당히 희박하겠죠. 예를 들면 코로나19 확진자가 기침, 재채기하면서 박스에 비말이 묻었단 말이죠. 그런데 보통 종이박스 표면에는 24시간, 하루 생존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지금 요즘 택배가 굉장히 재난지원금들이 풀리면서 퀵 배송들이 24시간 내 배송이 많거든요. 그러니까 그 표면에 묻은 비말의 바이러스를 받은 소비자분이 손으로 만지고 그걸로 눈, 코, 입을 만지면 이론상 가능합니다. 매우 희박한 사례죠. 그렇기 때문에 주의 차원에서 택배를 받고 물건을 열고 손을 깨끗이 씻고 손을 철저히 씻으면 됩니다. 그리고 눈, 코, 입을 안 만지면 안전하다고 할 수가 있습니다.]

[앵커]

손을 철저히 씻는 게 여기서도 아주 중요하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그럼 사실 이제 중요한 건 제2의 물류센터를 어떻게 막느냐, 이건데 어떻게 보십니까?

[김우주/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지금 물류센터, 클럽, 교회, 콜센터 공통사항은 좁은 공간에 환기도 안 되고 사람들이 빼곡하게 앉아서 소리 지르거나 식사를 하거나 담배 피우거나 공통, 이런 요인들이 집단발생의 아주 공통 사항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 우리가 정부에서 5월 6일날 생활 속 거리두기 세부지침 내놨지만, 그거와 무관하게 이런 공간, 이런 환경에 있는 작업장의 회사 책임자들은 철저히 좀 관리를 해야 된다는 거죠.]

[앵커]

그러니까 사실 그 세부지침 보면 거리를 둬라, 같이 밥 먹지 마라 이런 게 다 나와 있긴 했잖아요.

[김우주/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그 지침이 5월 6일 날 나온 지침이 천편일률적으로 동일한 내용입니다. 그리고 강제사항도 없고 가급적 명부를 작성해서 비치할 걸 권고하고 있고 해서 이것이 과연 현장에서 실효성이 있느냐, 좀 의문이 있고 또 정부가 그런 지침을 내놨으면 특히 클럽이나 물류센터처럼 집단발생의 위험이 높은 데는 직접 관리감독하고 감시하고 지켜지는지를 봤어야 된다는 것이죠. 예전에 종교시설, 교회에서 집합금지명령 할 정도로 적극적으로 고발생 위험이 높은 집단발생 위험이 높은 지역은, 장소는 정부가 직접 모니터해야 된다, 그런 얘기죠.]

[앵커]

그러면 혹시 교수님이나 아니면 다른 전문가들끼리 이야기를 하시다가 물류센터 말고 또 이렇게 집단감염이 일어날 곳으로 보이는 고위험군 지역이 있을까요? 장소가 있을까요?
 
  • 물류센터 외 추가로 신경 써야 할 곳들은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글쎄요, 지금 세부지침에 물류센터하고 콜센터가 빠져 있다라는 것도 지적사항이고. 지금 그렇지 않고라도 다수 지역이 있을 겁니다. 저도 이번에 클럽발 집단발생을 하면서 감성주점도 있고 여러 가지 주점 또 수면방도 있고 저는 처음 들어봤는데, 그런 밀폐공간에 다수가 말하고 접촉하는 그런 작업장이나 업소나 이런 걸 적극적으로 발굴해서 선제적으로 지금 방역을 해야 된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김우주 교수님이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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