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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탄핵 디데이 12월9일로 순연되나

입력 2016-11-29 19:15

박 대통령 담화에 동요하는 비박계 동향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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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담화에 동요하는 비박계 동향이 관건

야당 탄핵 디데이 12월9일로 순연되나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국회가 여야 합의로 자신의 퇴진 일정을 결정해달라고 요청하면서 다음달 2일로 설정했던 야3당의 '탄핵 디데이'가 9일로 순연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탄핵의 키'를 쥐고있던 새누리당 비박계가 박 대통령 담화 직후 멈칫하며 탄핵 대오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박 대통령의 담화 직후 의원총회에서 "우리는 헌법이 정한 헌법 수호기관으로서, 국회의원의 헌정 수호 양심에 따라 탄핵발의 서명을 시작했다"며 "우상호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우리는 국회의원의 마음을 모아서 탄핵 절차에 한 치의 흔들림 없이 단일대오로 나갈 것"이라며 흔들림 없는 탄핵 추진 방침을 밝혔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도 "우리는 대통령의 꼼수 정치를 규탄하며 야3당, 양심적인 새누리당 의원들과 계속 탄핵을 추진하겠다"며 탄핵 계속 추진 입장을 분명히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도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당은 박 대통령과 친박의 국면전환 시도에 말려들지 않을 것"이라며 "두 야당과 흔들림 없이 탄핵안의 가장 빠른 시일 내 통과에 매진할 것"이라고 탄핵 의지를 재확인했다.

야3당은 이처럼 겉으로는 '결기'를 나타내고 있지만 내심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기동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3당 원내대표의 '최순실 특검 발표'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하여튼 최대한 이른 시일 내 탄핵을 추진하자는 원칙은 재확인했다"면서도 "내일(30일) 3당 대표 회동이 있으니 거기서 좀 더 세부적인 내용을 조율하기로 했다"고 탄핵안 발의 시점에 대해선 추가 논의가 필요함을 시사했다.

박지원 위원장은 이날 의총에서 "비박 몇분들과 통화를 했지만 탄핵에 대한 낙관을 하기엔 (전망이) 어두워졌다"며 비박계에서 동요가 일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 때문에 야3당은 이날 밤까지 탄핵소추 단일안을 완성한 뒤 30일 하루동안 비박계의 동향을 살펴본 뒤, 탄핵안 발의 시점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야3당이 비박계의 '이탈'을 감수하고서라도 탄핵 표결을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하면 12월2일, 비박계 포섭작업을 좀 더 해야 한다고 판단하면 12월9일로 탄핵 디데이를 미룰 전망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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