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산과 울산에서 발생한 원인불명 악취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인데요. 그런데 울산에선 악취 신고가 집중된 시간에 독성물질인 아황산가스 농도가 치솟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3일 울산에서 악취 신고가 집중된 시간대에 기록된 울산 남구 야음동의 아황산가스 농도입니다.
시간당 최저 0.034에서 최대 0.053ppm으로 지난해 울산지역 아황산가스 평균 농도의 7배가 넘습니다.
또 23일 자정부터 12시간 동안 평균 농도와 비교하면 26배가 넘습니다.
남구 야음동에 인접한 울산석유화학공단에는 석유화학기업 30여 개가 밀집해 있습니다.
앞서 민관 합동조사단도 악취의 원인을 공단으로 지목하기도 했습니다.
[김원곤/울산시 환경보전과 : 하절기 남동풍의 영향으로 국가 산단에서 발생한 오염물질이 주거지역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습니다.]
아황산가스는 무색 기체로 눈과 코 등의 점막에 손상을 입히는 독성물질입니다.
이 아황산가스가 황화수소와 섞여 나왔을 가능성이 제시됐습니다.
[양성봉 교수/울산대학교 화학과 : 황화수소는 아황산가스의 천배 정도 냄새가 많이 납니다. 아황산가스와 같이 섞여서 날아갈 때는 사람들은 가스냄새로 느껴지는 거죠.]
민.관 전문가들은 다음달 2일까지 부산과 울산지역 악취 원인을 밝혀내는 작업을 진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