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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 여성 시신' 유력 용의자, 사망 직전 경찰 조사 받아

입력 2016-01-18 13:38 수정 2016-01-18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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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에서 가방에 든 채 발견된 시신의 유력한 살해 용의자가 숨진채 발견 돼 경찰이 수사를 하고 있는 가운데 용의자가 사망 직전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강신명 경찰청장은 18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숨진 김모(23·여)씨의 동거남 정모(32)씨가 김씨의 시신이 발견된 16일 오후 1시께 경기 안성경찰서 실종수사팀으로부터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조사 당시 김씨가 통화했던 사람이 정씨 뿐이라서 의심은 했지만 그가 범행을 부인해 확신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정씨가 조사 이후 시신을 유기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경찰은 전했다.

앞서 김씨는 지난 16일 오후 5시10분께 서울 마포구 월드컵터널 인근 풀 숲에서 검은색 가방 속 사체로 발견됐다.

경찰은 휴대폰 통화내역, 지인 등을 조사해 김씨가 정씨와 5개월 전부터 동거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정씨가 과거 은평구에 살았던 점, 시신 얼굴에 감겨있던 수건에 은평구에 위치한 부동산 이름이 적혀있던 점 등을 근거로 정씨를 유력 용의자로 지목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씨는 이날 오전 경기 평택시 비전동 자신의 원룸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정씨의 집 안에서는 자필로 쓴 유서도 함께 나왔다. 유서에는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으며 김씨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정씨가 자살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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