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메르스에 대한 우려로 손 소독제가 불티나게 팔리고, 손 씻기 교육도 가히 열풍 수준입니다. 실제로 손 씻기는 전염병 예방에 효과가 크다고 하죠. 그런데 하루 종일 손으로 만지는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은 어떨지…생각해보셨는지요?
이윤석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시민들에게 사용 중인 스마트폰과 노트북을 얼마나 자주 소독하는지 물었습니다.
[윤혜지/서울 증산동 : 한 번도 안 해요. 소독을 어디서 하는지도 모르겠고.]
[오정택/서울 내발산동 : 그냥 손만 닦고 휴대전화는 아예 안 하고요.]
실제 사용 중인 스마트폰과 노트북이 세균에 얼마나 오염돼 있는지 측정해봤습니다.
평소 물티슈로 닦으면서 사용하던 스마트폰과 태블릿도 오염도 수치가 271 RLU까지 올라갑니다.
노트북은 무려 803 RLU가 나왔는데, 가정용 변기와 비슷한 수칩니다.
이번엔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손 소독제로 제품을 소독한 뒤 다시 한 번 측정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손 소독제로 몇 번 닦았을 뿐인데 오염도 수치가 한 자릿수로 뚝 떨어집니다.
특수카메라를 이용해 손 소독제가 얼마나 효과적인지 비교해봤습니다.
손 소독제로 닦기 전과 후가 확연하게 다릅니다.
[이학태 원장/녹색식품안전연구원 : 사람의 타액이나 손에 의해서 세균에 많이 오염될 수 있습니다. 세균을 죽일 수 있는 손 소독제를 이용해 닦아주셔야 깨끗해집니다.]
메르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선 손을 잘 씻는 것은 물론, 손이 많이 가는 가전제품도 잘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