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 세월호, 청해진해운, 세모그룹 하면 온 국민이 분노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제 검찰에서 조사를 받고 나오던 사람, 택시를 황급히 탔는데 택시기사가 혼쭐을 냈다고 합니다.
리포트 보시겠습니다.
[기자]
검찰 조사를 마치고 황급히 빠져나가는 송국빈 다판다 대표.
뒤늦게 이를 알아차린 취재진이 뒤따라가자, 승합차에 얼굴을 파묻은 채 곤혹스러워 합니다.
"유병언씨가 계열사 운영에 뭐 지시한거 있으세요?"
이어지는 취재진들의 질문에도 묵묵부답입니다.
"어떤 진술 하고 오셨습니까"
얼굴을 두 손으로 가린 채 우왕좌왕하던 송 씨는 기자들에 막혀 궁지에 몰리자, 어렵게 한 마디를 합니다.
[송국빈/다판다 대표 : 희생자, 그리고 유가족들이 정말 내 자식 같아서 가슴이 아파요.]
이어 길가에 서 있던 택시에 어렵게 올라탔지만, 택시기사는 출발하지 않고 바로 내립니다.
순식간에 취재진이 몰려들면서 아수라장이 된 겁니다.
[택시기사 : 명함 줘봐요. 백미러 나갔어요, 이거.]
차 안에서 곤혹스러워하는 모습의 송 씨, 택시기사는 송 씨에게 내리라고 요구합니다.
[택시기사 : 아저씨 내려! 내 차 왜 탄거야.]
택시에서 빠져나와 갈피를 잡지 못한 채 도로 한복판에서 아슬아슬하게 걷던 송 씨.
"차 위험합니다. 살아야죠!"
'이제 그만 보내자'는 취재진들의 합의에 귀가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