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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북미, 12일 9시 '첫 회담'…경호·의전 등 조율 중

입력 2018-06-05 18:19 수정 2018-06-05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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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제 일주일 뒤면 북·미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세기의 담판에 돌입합니다. 백악관은 "첫 회담이 우리시간 12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된다"면서 후속 회담 가능성도 열어뒀습니다. 판문점과 싱가포르에서는 막바지 실무협의가 한창이죠. 특히 싱가포르에서는 회담 경호, 의전 문제를 놓고 이른바 '핀셋 조율'을 벌이고 있습니다. 오늘(5일) 청와대 발제에서는 싱가포르 '오픈 티켓'을 끊은 북·미회담 소식을 자세하게 다뤄보겠습니다.
 

[기자]

매일 밤 잠못 이루며 트위터만 보던 때가 있었습니다. 트럼프+트위터+나이트, '트나잇' 때문입니다. 회담을 할지 말지 근 두 달 가까이 밀당이 이어지던 그 때, 억류자 송환 이벤트를 마친 트럼프 대통령이 드디어 회담 일정을 공식화했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지난달 10일) : 새벽 2시에 나는 북한에 억류되어 있던 세 명의 용감한 미국인들을 반기는 엄청난 영광을 누렸습니다. 그리고 나는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전 세계의 평화와 안보의 미래를 위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날 겁니다.]

그런데 미국에는 낙장불입이라는 말도 없나 봅니다. 기쁨도 잠시, 트나잇은 계속됐습니다. 아직 모른다, 지켜보자, 급기야는 "그냥 하지 말자"라는 서한까지… 남·북·미 최고위급 인사가 서로 오가며 다시 근 한 달을 보낸 뒤에야, 북·미 정상회담이 드디어 본 궤도에 올라섰습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백악관 대변인 (현지시간 지난 4일) :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안보팀으로부터 매일 북한에 관한 브리핑을 받고 있습니다. 잠정적으로 첫 회담은 싱가포르 시간으로 6월 12일 9시에 열립니다.]

이제는 시간까지 정해졌으니 더 이상의 이변은 없기를 바랍니다. 회담은 싱가포르 시간 12일 오전 9시, 한국시간 오전 10시에 열립니다. 그러니까 아침 먹고 바로 만나서 하루 종일 대화하겠다는 건데 아예 아침은 건너뛰지? 싶기도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아침식사는 무슨일이 있어도 절대 거르지 않는다고 합니다. "건강식을 먹으며 모닝 트윗"을 날리는 게 오래된 습관이기 때문이죠.

구체적인 일정이야 임박해서 공개가 되겠지만 대략 예상되는 것은 오전 단독회담 그리고 별도 오찬, 오후 확대 정상회담, 공동 기자회견, 만찬 순입니다. 회담이 길어지면 공동 회견도 미뤄지겠죠.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이 한 차례 그 이상 이어질 것이라는 가능성을 거론한 바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지난 1일) : 저는 한 번의 회담으로 진행된다고 말한 적이 없습니다. 저는 이게 과정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회담이 하루를 넘어갈 경우, 문재인 대통령도 싱가포르로 향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반도 종전선언을 논의하기 위해 남-북-미가 연쇄 정상회담을 갖는 거죠. 청와대는 "북·미회담의 결과를 지켜보겠다"면서도 "남과 북이 종전선언과 상호불가침 약속에 대해 실무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리 싱가포르에서 만난 북·미 실무접촉팀은 일정은 물론 경호, 의전 문제를 핀셋처럼 세밀하게 조율했습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첫 째도 경호, 둘 째도 경호입니다. 회담장의 문 개수까지 체크할 정도로 철저히 보안을 챙겼죠.

또 두 정상이 동등한 위상으로 비칠 수 있는 방법에도 신경을 썼습니다. 키 차이가 20cm 이상 나는 만큼 앉아있는 상태로 기념촬영을 할 거라는 얘기도 있습니다. 식단도 중립적 메뉴를 고르는 게 관건입니다. 술을 아예 안 마시는 트럼프 대통령과 애주가인 김 위원장 사이에 어떤 음료를 배치할지도 눈여겨봐야 합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4월 27일) : 여기에 참가하신 모든 분들의 건강을 축원해서 잔을 들 것을 제의합니다. 감사합니다.]

마지막 포인트는 스킨십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손을 꽉 잡고 당겨서 흔드는 '기선제압용 악수'로 유명하죠.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과의 회담 때는 서로 손이 하얗게 질릴 정도로 기싸움을 벌였었는데 역시 제일 압권은 바로 이 장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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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정상회담, 워싱턴
2017년 2월 10일(현지시간) 

Thank you everybo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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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어깨나 등을 툭툭 치는 변칙적 스킨십에도 능합니다. 사실, 북한에서는 '최고존엄'의 몸에 손을 대는 것 자체가 있을 수 없는 일이죠. 김정은 위원장이 이를 태연하게 응수할지도 관심 포인트인데, 김 위원장에게도 트럼프 대통령을 깜짝 놀라게 할만한 필살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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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남북 정상회담
지난달 26일

스위스 sty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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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담 장소는 일찌감치 1순위 후보로 꼽혔던 샹그릴라 호텔로 사실상 확정됐습니다. 싱가포르 정부가 샹그릴라 호텔 주변 지역을 오는 10일부터 나흘간 '특별 행사구역'으로 선포했습니다. 자랑은 아니지만요, 한 달 전 신 반장의 아슬아슬한 예측, 적중했습니다.

오늘 청와대 발제 정리하겠습니다. < 북·미, 12일 아침 '첫 회담'…후속회담도 공식화 > 로 정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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