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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관도 침묵도 끝"…연극인 100여명 '성폭력 반대' 선언

입력 2018-02-2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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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연극계에서의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연극인들이 나섰습니다. 침묵도 방관도 하지 않겠다며 피해자를 중심으로 행동하겠다는 모임이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의혹이 나온 사람들에 대한 징계 논의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연이은 성폭력 사태가 드러나며 충격에 빠진 연극인들이 더이상 무대위 장막 뒤에 숨지 않겠다며 행동에 나섰습니다.

어제(22일) 새벽까지 100명이 넘는 연극인들이 모여 머리를 맞댔고, '성폭력 반대 연극인 행동'이라는 모임이 만들어졌습니다.

'피해자를 중심으로 생각하고 행동하겠다'는 성명서도 발표했습니다.

이 모임은 피해자 상담 창구 마련 및 법률 자문 등 피해 지원과 성폭력 근절에 연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더불어 성폭력 가해자, 그리고 그 조력자와는 함께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극단들도 피해자들과 연대하겠다는 운동인 '위드유'에 동참했습니다.

극단 노을은 "연출가 이윤택씨를 비롯한 문제의 인물들과 관련한 작품이나 행사에 절대 참여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박새롬/극단 노을 부대표 : 아마 저 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그러셨을 텐데, 많이 울었고 그리고 참담했죠.]

성폭력, 성평등에 대해 단원들 모두 함께 공부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극단도 있었습니다.

문화계 '미투' 운동을 지지하는 관객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후원금을 모았고 오는 25일 서울 대학로에서 '연극 뮤지컬 관객 위드유' 집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성추행 논란이 제기된 예술인들에 대한 징계 논의도 활발해졌습니다.

한국작가회의는 고은 시인이 상임고문직 사의를 표시했으며, 이윤택 연출가에 대한 징계안을 다음달 상정해 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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