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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전후 70년 담화에 침략·사죄 문구 담지 않겠다"

입력 2015-04-2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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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전후 70년 담화에 침략과 사죄 문구를 담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러면서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바치며 A급 전범에 대한 추모는 이어갔습니다.

도쿄에서 이정헌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BS후지 생방송에 출연한 아베 총리.

전후 70년 담화와 관련해 "(과거 담화와) 같은 것을 넣을 바에야 담화를 낼 필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담화에 침략과 사죄 등의 문구를 사용할지를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입니다.

"역대 내각의 역사인식을 이어간다고 말한 이상, 이를 한번 더 쓸 필요는 없다"고도 밝혔습니다.

무라야마 담화의 핵심인 '식민지 지배와 침략'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사죄' 문구를 전후 70년 담화에서 빼겠다는 뜻을 강하게 드러낸 겁니다.

그동안 '침략의 정의는 정해져 있지 않다'고 주장해온 아베 총리가 내일(22일) 아시아 아프리카 반둥회의 연설과 29일 미국 상하원 합동연설을 앞두고 생각을 굳힌 것으로 보여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아베 총리는 오늘 봄 제사가 시작된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바치며 A급 전범에 대한 추모를 이어갔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방미를 앞둔 아베 총리의 역사 인식을 거듭 비판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사설에서 "아베 총리의 방미 성공 여부는 얼마나 정직하게 일본의 전쟁 역사를 마주할 지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고, 워싱턴포스트는 "위안부 등 과거사 문제를 피상적으로 언급하면 동아시아 긴장이 더욱 고조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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