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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제2롯데월드 공사장 주변 지하수위 이상 변화

입력 2014-08-19 22:01 수정 2014-08-19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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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주민들이 우려하는 것처럼 제2롯데월드 공사장 주변에선 실제로 불안한 현상들이 관측되고 있는데요. JTBC 취재 결과, 제2롯데월드 주변의 지하수 수심에서도 이상한 점이 발견됐습니다.

박소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롯데 측이 2009년 서울시에 제출한 '환경 영향 평가서'입니다.

제2 롯데월드 공사 이후, 주변 물이 공사장으로 흘러들면서 지하 수위가 최대 0.7m 낮아지지만, 걱정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겁니다.

그러나 취재진이 입수한 서울 송파구청의 측정 자료에 따르면 수위 변화는 이보다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2 롯데월드 인근의 고등학교입니다.

이곳은 지하수 수위가 3m 내려갔습니다. 제2 롯데월드 공사가 시작된 뒤 벌어진 일입니다.

다른 곳도 비슷합니다.

[건물 관리자 : 건설 전에는 (펌프를) 5분 돌게 해놨으면 건설 후에는 3분을 돌게 해놨거든. (지하수) 양이 적으니까.]

수위가 상승한 곳도 있습니다.

제2 롯데월드에서 직선거리로 8백m 떨어진 지하 수위 관측정인데요. 이곳의 지하 수위는 터파기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행된 2011년 이후 6m가 높아졌습니다.

송파구청에 따르면 제2 롯데월드 반경 1km 이내 지하 수위 관측소 6곳 중 2곳은 수심이 높아졌고 2곳은 정상, 2곳은 최고 3m까지 하락했습니다.

그러나 롯데 측은 8곳의 지하 수위를 자체 측정한 결과, 1곳이 1m가량 낮아졌을 뿐, 나머지는 전과 큰 차이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지하 수위의 변화는 지반 침하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철저한 원인 규명이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서로 조사한 결과가 이렇게 다르다면, 그만큼 정밀한 조사가 이뤄져야 될 것 같습니다. 서복현 기자, 현장에서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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