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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경 "탈북자 XX들" 욕설…사과에도 논란 일파만파

입력 2012-06-03 19:36 수정 2012-06-05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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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JTBC 뉴스 일요일입니다. 1989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임수경, 기억하시죠. 임 씨가 그해 전대협 대표 자격으로 밀입북했었는데 19대 국회에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의원으로 입성했습니다. 그런데 임 의원이 탈북자 욕설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유한울 기자가 첫 소식 전합니다.

[기자]

논란은 탈북청년연대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대학생 백요셉 씨가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습니다.

백 씨의 글에 따르면 지난 1일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학교 선배인 임수경 민주통합당 의원과 합석을 하게 됐는데, 술에 취한 임 의원이 백 씨가 탈북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폭언을 퍼부었다는 것입니다.

임 의원과 백 씨는 지난 2월 한 토론 프로그램에서 국가보안법에 대해 각각 존치와 폐지 쪽 패널로 나서 설전을 벌인 적이 있습니다.

임 의원의 욕설 소식은 오후 내내 주요 포털 사이트 검색 순위 1위에 오르는 등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습니다.

민주당은 최근 통합진보당의 '종북 논란' 불똥이 민주당으로까지 튀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당 관계자는 "개인적인 문제여서 당이 입장을 내놓기 어렵다"며 조심스러워했습니다.

임 의원은 1989년 6월 전대협 대표 자격으로 평양 세계청년학생축전에 참석해 김일성 주석을 만나고 돌아왔고 곧 국보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당시 임 의원을 추천한 사람은 윤원석 전 통진당 경기 성남중원 후보로 이석기 의원과 함께 경기동부연합의 실세로 알려진 인물입니다.

3명 모두 한국외대 용인 캠퍼스 출신이기도 합니다.

임 의원은 최근에도 '종북 논란'에 대한 질문에 불쾌한 반응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임 의원은 이번 논란과 관련해 자료를 내고 "신입 보좌관을 격려하는 자리에서 학생의 발언에 순간 감정이 격해져 나온 발언"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앵커]

이 자리에 정치부 유한울 기자 나와 있습니다. 유 기자, 당시 정확히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이죠?

[기자]

네, 임수경 의원은 지난 1일 금요일 밤 9시쯤 종로의 한 식당에서 새로 뽑은 보좌진들과 회식을 했는데요, 우연히 옆 자리에 있던 백요셉 탈북청년연대 사무국장 일행을 만나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임 의원 보좌관의 요구로 이 사진을 삭제했고 이에 백 씨가 항의하는 과정에서 술에 취한 임수경 의원의 욕설과 폭언이 시작됐다고 합니다.

현재 임 의원은 술김에 뱉은 말이라면서도 자신이 욕설을 했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임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국민 여러분과 탈북자 분들, 언쟁 당사자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것을 머리 숙여 사과한다"고 공식 사과했습니다.

[앵커]

네, 사과에도 불구하고 사태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기자]

네, 당장 새누리당이 발끈했습니다.

김영우 대변인은 "탈북자를 '변절자' 운운하며 폭언을 쏟아낸 임수경 의원은 도대체 어느 나라 국회의원인지 참담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서 "국회의원 배지가 국민 협박하라고 주어진 것은 아닐 텐데 힘 없는 국민을 향해 내뱉은 임 의원의 발언은 국민 모두에 대한 모욕"이라며 국회의원 자격이 없다고 비난했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탈북자들도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데요, 탈북자들은 "탈북자 사회를 향한 선전포고"라며 의원직 사퇴 요구 등 집단 행동을 보일 조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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