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질식사' 6살 아이…그날 교회 기도방에선 무슨 일이

입력 2020-12-23 08:37 수정 2020-12-26 16:22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아이들에게 지속적으로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나온 교회 목사에 이어서 아이들을 때리고 감금했다는 주장이 나온 다른 교회 목사 소식도 전해드렸습니다. 이 교회를 다니던 6살 아이가 사망한 일이 8년 전에 있었는데, 여러 의문점이 있는 죽음이었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8년 전 여름, 부산 한 교회를 다니던 6살 아이가 숨졌습니다.

당시 교회 신도들에 따르면 아이는 숨지기 전 저녁 예배에서 졸았다며 목사에게 혼이 났습니다.

이어 아버지와 함께 기도방에 끌려갔습니다.

그리고 집에서 잠을 자다 의식을 잃고 숨졌습니다.

목사는 안타까운 사고였다는 입장입니다.

[목사 : (아빠가) 훈육한 적은 있다. 밥 잘 먹고 집에 가서 토하고 체했는 것 같다. 잠을 잤는데 질식사로 간 거죠.]

하지만 신도들은 목사를 신처럼 따르는 아빠의 학대와 목사의 방치 때문에 아이가 숨졌다고 보고 있습니다.

[전 신도 A씨 : 아빠가 때리고 기도방이란 곳에다 집어넣어 놓고 회개하라면서. 아이가 나오지도 못하고 거기서 발버둥치다…]

당시 아이의 시신을 봤던 한 교회 신도는 뚜렷하게 다친 흔적도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전 신도 B씨 : 영안실에 가서 아이 얼굴을 봤는데 모서리 같은 데 찍히면 큰 깊은 상처 있잖습니까? 그런 상처가 얼굴에 있더라고요.]

목사가 아이를 학대하고 부모에게 뒤집어씌웠다는 폭로도 나왔습니다.

6년 전 초등학교 5학년이던 C군은 몽둥이로 목사에게 3시간 동안 피투성이가 되도록 맞았다고 말했습니다.

의식을 잃고 응급실에 실려가 당시 의료진이 학대 신고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뒤늦게 온 C군의 아버지가 목사 대신 경찰 조사를 받고 재판을 받았다는 겁니다.

[전 신도 C군 : (목사가) 아빠한테 떠밀 듯이 했죠. 목사가 거의 신이기 때문에.]

[목사 : 훈육한다고 엉덩이 몇 대 때린 거 그거. 부모가 본인이 안고 가겠다 그렇게 해가지고…]

경찰은 당시 통화 기록 등을 들여다보고 목사와 해당 신도들을 불러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영상그래픽 : 김정은)

관련기사

목사 측 "어려운 아이들 돌본 것뿐…음란죄 상담, 오해다" 부산서도 '안산 교회 판박이' 아동학대 의혹…경찰 수사 잇단 학대 의혹 '미인가 대안학교'…당국은 파악조차 못 해 '미인가 대안학교' 학대 신고 받아도 조치 어려워…왜?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