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인사들의 역할이 바뀐 것도 눈에 띕니다. 그간 이런 정상회담에서 의전을 맡던 김여정 제1부부장은 공식 영접단에 들어 갔고, 대신 그 자리를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이 맡았습니다. 공항 환영행사에서 모습을 보였던 김영철 부위원장은 회담에는 배석하지 않았습니다.
서복현 기자입니다.
[기자]
시진핑 주석을 맞으러 가는 김정은 위원장 부부 옆을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이 따라 걷습니다.
두 정상이 만나자 눈을 떼지 않고 곁을 지킵니다.
흰색 블루투스 이어폰을 낀 채 꽃다발을 든 아이들을 안내하는 모습도 잡혔습니다.
정상회담 때마다 김 위원장 주변을 맴돌며 의전을 해왔던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을 연상케 합니다.
현 단장에게 업무를 내준 김 부부장은 공식 영접단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김영철 당 부위원장에 이어 7번째에 위치했는데 군 서열 1위 김수길 군 총정치국장보다 앞이었습니다.
시 주석은 김 부부장과는 다른 인사들보다도 길게 두 손으로 인사를 나눴습니다.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이후 근신설이 돌았지만 오히려 위상이 더 높아진 것이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김영철 부위원장은 환영 행사에만 나왔을 뿐 정상회담장에서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앞서 북·중, 북·미 정상회담에 모두 배석했지만 하노이 회담이 깨진 이후 정상외교 업무에서 멀어졌다는 분석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