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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곡히 늘어선 '개구리 주차'…인도·차도 모두 '위험'

입력 2019-01-09 08:20 수정 2019-01-09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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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로와 인도에 걸쳐서 차를 주차하는 분들, 주차난이 심각한 지역에서는 지자체들도 방치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나가는 사람, 지나가는 차들에게 얼마나 위험한지 보여드리겠습니다.

밀착카메라로 윤재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양쪽으로 차가 주차된 길.

반대편에서 오는 차를 피하며 아슬아슬 차가 달립니다.

교차로에서 버스와 마주쳤습니다.

차가 지날 공간이 나오지 않습니다.

앞뒤로 몇 번 움직인 뒤에야 가까스로 교차로를 지납니다.

영상에 등장한 왕복 2차선 도로입니다.

보다시피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차들이 양쪽으로 주차되어 있고 모두 한쪽 바퀴를 이렇게 인도에 걸치고 있습니다.

소위 개구리주차라고 불리는데요.

이 때문에 오갈 수 있는 인도와 차도 모두가 폭이 좁아진 상황인데 실제 통행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 한 번 지켜보겠습니다.

좁아진 도로에 중앙선을 무시하는 차들이 많습니다.

이 구간에는 버스도 다닙니다.

차들은 버스 옆을 아슬아슬하게 피해다닙니다.

마을버스 안입니다.

길가에 주차된 차들 때문에 이 노선 운행은 고난이도로 여겨진다는데, 지금 이 골목에서도 버스 옆으로는 차 한대가 지나기 빠듯합니다.

[버스기사 : 아 아주 너무 문제예요. 보시다시피 이중주차. 버스 정류장에 이렇게 대놓으면 어떡하란 말이야.]

어린이 보호구역도 예외가 아닙니다.

[김아름/학부모 : 차들도 엄청 많고 정체도 많이 심하고 정체된 사이사이로 애들이 지나가요.]

날이 저물자 차들이 더 많아집니다.

길가에 주차한 운전자가 차에서 내리다가 버스와 부딪힐 뻔 합니다.

버스는 속도를 늦추거나 멈춰서기를 반복합니다.

현행법상 차도 가장자리 선의 종류는 4가지.

흰색 실선이면 주차가 가능하지만, 노란 실선이 있는 곳은 특정 시간 말고는 주정차가 안 됩니다.

단속 대상이지만, 심각한 주차난에 해당 지자체도 방치한 상황.

인근 아파트 주민들은 위험을 토로합니다.

[주변 아파트 거주민 : 버스하고 저하고 같이 코너를 돌게 되면 각이 안 나와서 서로 오도 가도 못 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거든요.]

불편하지만 어쩔 수 없다는 주민도 있습니다.

[주민들 : 주차할 수만 있으면 되는데 지금 공영주차장이 있는데도 순번 딸려면 2~3년 걸려.]

[주민들 : 공영주차장을 늘려줘야 한다는 거죠.]

구청 측은 단속에 나서기도, 주차장을 늘리기도 쉽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수정구청 관계자 : 옛날에 집을 막 지어가지고 주차장 개념이 없었던 거죠. 골목길이 좁아가지고 주차장을 만들 수가 없어요.]

한국교통연구원이 내놓은 적정 주차장 확보율, 즉 차 등록대수 대비 주차면수는 204%입니다.

하지만 경기도는 절반인 100%에 그칩니다.

인천의 한 주택가.

이 곳 인도에도 차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이곳은 차도가 흰색 실선으로 되어 있고 또 인도의 턱이 굉장히 낮습니다.

따라서 차들이 인도의 절반이상을 차지하며 줄지어 주차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 때문에 장애인을 위한 점자 보도블럭은 무용지물이 되어버렸고 지금 저처럼 좁은 인도대신 차도로 차와 함께 다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정은혜/주민 : 걸어 다닐 때가 불편하죠. 자꾸 도로로 나가서 걷게 되고.]

주변 식당가와 번화가에서도 차들이 인도를 점령했습니다.

[주민 : 공영주차장이 없어요. 저쪽 위쪽에 하나 있는데 너무 협소해요. 굉장히 힘들어요 주차하기가.]

주차장이 아닌 곳의 인도 위 주차는 불법이지만 단속은 제대로 안 되고 있습니다.

주차 공간이 턱없이 모자란 상황에서 지자체는 인도를 넘어선 차들에 눈감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보행자와 운전자 모두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인턴기자 : 박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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