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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측 "특검 메르스 로비 주장, 증거없이 의혹만 제기"

입력 2017-04-21 14:01

특검 "미전실, 삼성병원 감사 지원은 이재용 위한 것"

삼성 "삼성병원 감사는 그룹 영향 미치는 공통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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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미전실, 삼성병원 감사 지원은 이재용 위한 것"

삼성 "삼성병원 감사는 그룹 영향 미치는 공통 이슈"

삼성 측 "특검 메르스 로비 주장, 증거없이 의혹만 제기"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이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 등에 대한 재판 과정에서 "삼성은 밀착형 로비를 벌였다"고 공세를 퍼부었다.

삼성 측은 그러나 "증거도 없이 단순히 의혹을 제기하는 것"이라고 맞받아 쳤다.

특검팀은 2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진동) 심리로 열린 이 부회장 등 삼성 임원들 6차 공판에서 삼성 측 로비가 어떤 과정으로 이뤄졌는지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특검팀은 2015년 메르스 사태 대응과 관련한 감사원 출신인 박모 전 삼성증권 고문의 진술 내용을 공개했다.

특검은 "당시 메르스 사태가 터졌을 때 감사원 감사가 예정돼 있었고 그 과정에서 삼성 측 입장이 전달됐다"며 "박 전 고문은 '메르스 때문에 감사원이 삼성서울병원을 감사하는데 미래전략실(미전실) 이모 팀장이 각자 역할을 분담해 대응하자고 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박 전 고문 진술에 따르면 당시 본인은 감사원을 퇴직한 지 오래돼 실무 과장급 인사를 몰라 국장 인사를 맡기로 했고, 정모 감사는 과장과 실무자를, 전체 총괄은 이모 팀장이 담당하고 감사원 수감 부분은 자신이 총괄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특검은 "레벨(로비 상대)에 맞춰 밀착 로비를 하는 것"이라며 "이 선에서 해결이 안 되면 청와대와 수석 비서관, 이 선에서도 안 되면 독대 순으로 가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2월15일 대통령 독대 당시 '금융지주회사, 미르·K스포츠' 등이 있는데 레벨에 맞도록 밀착형 로비를 한 것이다"고 강조했다.

특검은 "박 전 고문이 삼성서울병원 감사 건을 굳이 미전실에서 대응한 이유에 대해 '삼성서울병원은 이 부회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삼성생명공익재단 소속으로 이 부회장이 삼성병원을 총괄하기 때문에 맡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삼성 측 변호인단은 "메르스 부분은 부정청탁이나 대가관계 합의가 있었는지 의문스럽다"며 "특검은 단순히 의혹 제기를 하고 있음이 분명하다"고 각을 세웠다.

변호인단은 박 전 고문 진술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삼성 측은 "특검은 마치 미전실이 삼성서울병원 감사 대응을 지원한 것이 이 부회장을 위한 것 아니냐고 오해한다"며 "하지만 이 역시 박 전 고문의 개인적 의견 표명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변호인단은 "메르스 사태와 그에 따른 삼성서울병원 감사 결과 향방은 삼성그룹 전체 이미지에도 영향 미친다"며 "그룹 공통의 이슈에 해당해 미전실이 대응 차원에서 지원하게 된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 "특검 측에서 계속 로비라는 표현을 쓰면서 삼성 계열사들은 중앙정부기관, 미전실은 청와대에 계속 로비한다고 하는데 특검에서 사용하는 로비의 실체는 결국 민원인의 자격에서 삼성이 현안을 설명하고 자신 입장 전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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