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나이가 들면, 또 스트레스를 받으면 잠을 잘 못잔다고들 하죠. 이런 속설을 입증해주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우리 아버지는 잠은 잘 주무시고 계실까…한번 챙겨보시는 건 어떨까요.
이유정 기자입니다.
[기자]
57살 권모 씨는 몇 달째 하루 두세시간 밖에 못자고 있습니다. 수면클리닉을 찾았더니 스트레스 때문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권모 씨/57살 : 정년도 다가오고 노후 생활, 애들 등 여러가지 문제가 있고 회사에서 일하는 거 자체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습니다.]
서울대의대 예방의학교실이 40~69세 남성 2만7000여 명의 수면 실태를 조사한 결과,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식습관, 취업여부 등이 수면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수면재단에 따르면 성인은 7~9시간, 65세 이상 노인은 7~8시간 자는 게 적당합니다.
하지만 조사대상의 10%에 달하는 2700여 명의 남성이 하루 6시간도 못자고, 이 중 절반 가량이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한진규/신경과 전문의 : 여러 가지 생각이 뇌파를 불안하게 한다면 불면증의 큰 원인이 됩니다.]
6시간도 못자는 사람은 40대에 비해 60대가 75%나 많았고 식사를 불규칙하게 하는 사람 중 수면이 부족한 사람이 규칙적으로 먹지만 제대로 못자는 사람에 비해 40%나 많았습니다.
10시간 이상 잔다고 답한 사람은 직업이 없는 경우가, 취업자에 비해 두배나 됐습니다. 수면 장애는 두통 부터 뇌졸중, 뇌경색까지 다양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