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민주당 상임고문이 2002년 노무현 대통령을 만들었던 '노사모'와 같은 외곽 조직 다지기에 나섰습니다. 문 고문의 팬클럽인 '문재인의 친구들', 줄여서 '문친'입니다. 이번주 '문친'의 주축을 담당할 문 고문의 모교 경희대 동문 모임이 출범합니다.
조익신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문재인 상임고문이 오는 12일 경희대 민주동우회 선후배들과 함께 서울 종로의 한 부페식당에서 만납니다.
이 날 모임은 문 고문의 외곽 조직인 '문재인의 친구들' 창립모임 성격입니다.
문 고문 측 핵심관계자는 경희대의 '문친' 모임이 "지지세력이 겹치는 기존의 정치 모임들과는 달리 문 고문을 독점적으로 지지하는 1차 조직이 될 것" 이라고 밝혔습니다.
문 고문이 직접 '문친' 모임을 챙기고 나선 건 대선 승리를 위해 전국 단위의 외곽 조직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문 고문을 지지하는 조직으로는 기존의 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이 있지만 사실상 와해된 상태입니다.
노사모 대표를 지낸 노혜경 씨가 김두관 전 경남지사 쪽으로 가는 등 회원들이 각기 자신의 지지 후보를 찾아 여러 갈래로 나눠졌습니다.
여기에 문 고문 캠프 내부에서도 노사모의 강성 이미지와 노무현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팬클럽 정비를 서두르게 된 겁니다.
문 고문은 문친 설립을 위해 전대협 2기 출신 인사들을 전면에 배치했습니다.
총학생회장 출신인 지용호, 정명수, 성수희 씨 등이 현장에서 조직 구성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문친은 개별 조직 작업이 완료되는대로 중앙 본부를 꾸릴 예정입니다.
문친 초대 회장으로는 박영선, 신계륜, 김부겸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