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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각 뉴스룸] "포항 지진, 지열발전소가 촉발"…대규모 소송 전망

입력 2019-03-20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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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포항 지진, 지열발전소가 촉발"…대규모 소송 전망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지진 중에서 역대 두 번째로 강력했던, 2017년 11월에 경북 포항에서 났던 규모 5.4의 지진이, 진앙 근처의 지열발전소 때문에 일어났다는 정부 조사단의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118명이 다치고, 845억 원의 재산 피해가 났던 포항 지진인데요. 앞으로 책임을 둘러싼 대규모 소송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를 연결합니다.

백민경 기자, 그러니까 정부 조사단의 발표를 보면, 포항 지진이 자연적으로 일어난 게 아니라는 것이네요?

[기자]

포항 지진이 발생한 직후 근처 지열발전소에서 강제로 지하에 물을 주입한 것이 지진을 유발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반론도 만만치 않아 정부는 국내외 연구진을 모아 공식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오늘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1년여 간의 조사 결과를 공식 발표됐는데요.

연구단 결론을 요약하면 포항지진은 자연적으로 발생한 것이 아니라 부근 지열발전소가 촉발했다는 것입니다.

지열발전은 땅을 4~5km 깊이로 파 물을 주입하고 땅 속 열로 데워 생긴 증기로 전기를 생산합니다.

이때 높은 압력으로 물을 땅 속으로 쏘아 보내는 등 발전 과정에서 지반이 약해지고 단층에 힘이 쌓여 지진을 유발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연구단은 이 자극이 작은 규모의 지진을 유발했고 그 영향이 근처를 지나는 단층대에 누적 돼 지진이 촉발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내외 전문가가 참여해 발전소 부지 반경 5km 이내, 진원 깊이 10km 지점을 기준으로 98개 작은 지진들을 분석한 결과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다시 요약을 해보면, 천재가 아니라 인재라는 취지의 결론이 난 것인데, 그렇다면 보상 문제도 달라지게 되는 것인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열발전의 주관 주체가 정부이기 때문인데요.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늘 "연구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며, 앞으로 취해야 할 조치를 추진하겠다"고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현재 중지된 지열발전 상용화 기술개발 사업은 완전히 중단되고 해당 부지도 원상 복구될 계획입니다.

또 오늘 결과는 이후 소송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인데요.

포항 시민들로 구성된 포항지진범시민대책본부는 이미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낸 상태입니다.

앞으로도 소송은 이어질 전망이고 물적 보상 뿐 아니라 정신적 피해까지 포함하면 소송 금액이 5조 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2. 30개 숙박업소에 '몰카'…'유료 생중계' 일당 검거

모텔 객실에 초소형 카메라를 달아 인터넷으로 생중계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8월부터 전국 30개 숙박업소에 투숙객인 것처럼 들어가 42개 객실에 카메라를 설치한 후 6개월 가량 1600명을 촬영해 인터넷 사이트에 올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사이트 회원이 4000명에 달했고 유료회원 97명에게는 월 5만 원 가량을 받고 편집된 영상을 제공해 700여만 원을 챙겼습니다.

3. 혼인율 7년째 감소, 작년 역대 최저…이혼은 늘어

혼인율이 7년 연속 떨어지면서, 관련된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70년 이후로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인구 1000명 당 혼인은 5건으로, 1년 전보다 0.2건 낮아졌고, 전체 혼인 건 수도 25 만 7600 건으로 1 년 전보다 2.6% 줄었습니다. 반면에 지난해 이혼 건수는 10만 8700건 으로, 1년 전보다 2.5% 늘었고, 특히 20년 넘게 결혼 생활을 하다가 헤어진 경우가 33.4% 로 가장 많았습니다.

4. 여수 앞바다 석유제품 운반선 화재…2명 사망

오전 5시 반 쯤, 전남 여수 앞바다에 떠 있던 500t급 석유 제품 운반선에서 불이 났습니다. 배에 타고 있던 선원 6명 가운데, 선장 등 4명은 구조됐지만, 2명은 불이 처음 난 것으로 보이는 2층 선실 안 침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불이 난 배에는 연료로 사용하던 벙커C유와 중유 등 기름 1만L가 실려 있었지만, 폭발이나 유출은 없었습니다. 해경은 조타실 안 거주 구역에서 타는 냄새가 났다는 선원들의 진술을 바탕으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5. 사이클론 아프리카 강타…모잠비크 200명 넘게 사망

사이클론 '이다이' 가 덮친 아프리카 동남부 지역의 피해가 시간이 지날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모잠비크에서는 2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고, 3만 5000명이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필리프 뉴시' 모잠비크 대통령이 밝혔습니다. 짐바브웨에서도 지금까지 최소 100명이 목숨을 잃었고, 복구와 수색 작업이 이뤄지면 사망자의 수는 최대 300명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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