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엔 청와대 연결해보겠습니다. 하노이 정상회담 결과가 기대했던 것과 좀 달라지면서 우리 정부의 고민도 커지고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 답방과 한·미 정상회담 등 전반적인 전략을 다시 검토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청와대에 이서준 기자 나가있습니다. 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다시 중재 의지를 밝혔죠.
[기자]
3·1절 경축사를 통해 북·미가 반드시 합의하도록 역할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경축사를 직접 들어보시죠.
[이제 우리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우리 정부는 미국, 북한과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하여 양국 간 대화의 완전한 타결을 반드시 성사시켜낼 겁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과는 어제(28일) 통화를 했고, 이제 북한 측과도 소통을 한다는 거죠?
[기자]
트럼프 대통령도 "김정은 위원장과 대화해보고 그 내용을 알려달라"고 문 대통령에게 부탁했습니다.
일단 김 위원장이 베트남 일정을 끝내고 북한에 돌아갈 때까진 기다리며 서두르진 않겠다는 분위기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시간적 여유가 필요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앞으로 북한과는 어떤 식으로 소통할까요?
[기자]
아직 정해진 건 없습니다.
지난해 5월 2차 남북 정상회담처럼 비공개로 두 정상이 만날 수도 있고, 서훈 국정원장 등 특사를 보낼 수도 있습니다.
남북 핫라인은 도청 우려로 북한이 활용하지 않고 있고, 개성공동연락사무소도 내밀한 소통창구로 활용되진 않고 있습니다.
[앵커]
회담 결과가 이렇게 나오면서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어떻게 될지 궁금한 부분이긴 했는데 청와대에서는 어떻게 전망하고 있습니까?
[기자]
청와대도 현재로선 서울 답방이 논의되기는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 답방 때 남북 경협을 논의할 계획이었는데 북·미 협의가 결렬되면서 이 논의가 불가능해졌기 때문입니다.
김 위원장 답방은 한동안 어려울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앵커]
그럼 한·미 정상회담은 언제가 될까요?
[기자]
문 대통령은 어제 트럼프 대통과의 전화 통화에서 가까운 시일 내에 만나자고 했습니다.
3월말 4월초 김 위원장 답방을 한 뒤 5월초 한·미 정상회담을 하는 게 그동안 청와대가 계획했던 시간표였는데요.
5월초보다는 한·미 정상회담 날짜가 좀 더 빨라질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