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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카톡 아이디 남겨…중국서 감금된 20대 구출

입력 2019-01-07 07:41 수정 2019-01-07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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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외 고수익 보장이라는 말에 속아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에 열흘 넘게 감금돼 있던 20대 한국인 남성이 극적으로 경찰에 구출됐습니다. 112에 전화를 걸어 자신의 카카오톡 아이디를 불러준 뒤, 창밖으로 보이는 가게들 이름을 알려주는 기지를 발휘했습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경찰주재관이 사진을 보내 위치가 맞느냐고 묻습니다.

신고자는 왼쪽 건물인 것 같다고 답합니다.

이 건물은 29살 장 모 씨가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에 갇혀있던 곳입니다.

장씨는 지난달 16일 '해외 고수익 보장'이라는 인터넷 광고를 보고 옌지로 일하러 갔습니다.

해당 업체는 '해외 무역회사'라며 항공권도 제공했습니다.

하지만 보이스피싱 조직이었습니다.

이들은 장 씨를 감금해 대포통장을 모집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감금 10일째, 장 씨는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국제전화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그러나 들킬까 봐 통화를 이어가기 어렵자 자신의 카카오톡 아이디를 남기고는 전화를 끊었습니다.

경찰은 그 아이디로 다시 대화를 시도했고, 장 씨는 창밖으로 보이는 카페나 사우나, 식당 등의 이름을 알려줬습니다.

신고 2일 뒤, 장소를 특정한 경찰은 중국 공안과 공조해 보이스 피싱 조직원 3명을 체포하고 장씨를 구출했습니다.

보이스피싱 조직은 조선족 말투 때문에 범행이 어렵자 한국인 모집에 나섰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화면출처 : 경기 이천경찰서)
(영상디자인 : 신재훈·이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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