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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C용어까지 설명하며"…또 밝혀진 '최순실 챙기기'

입력 2017-03-16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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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 전 대통령의 뇌물 등 혐의를 입증하는 데에 특검이 결정적인 증거로 삼은 것은 아시다시피 안종범 전 수석의 깨알 수첩과 정호성 전 비서관의 휴대전화 등이었습니다. 특히 안종범 전 수석은 본인이 의도했든 아니든 박 전 대통령에게는 결정적으로 불리한 내용들을 쏟아낸 바 있습니다. 국정개입 사건 재판이 무르익으면서 박 전 대통령에게 불리한 새로운 사실들이 잇따르고 있는데요. 이번에도 안종범 전 수석에게서 매우 구체적인 증언이 나왔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보시지요.

백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은 2015년 1월 박 전 대통령의 전화 한 통을 받았습니다.

이모씨라는 홍보 전문가가 KT에 채용되도록 KT 회장에 연락하라는 지시였습니다.

이모씨는 그 직후 KT의 브랜드센터장으로 입사했는데, 여덟 달 뒤 박 전 대통령은 이씨를 IMC 본부장으로 발령내라고 안 전 수석에게 지시했습니다.

IMC는 통합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의 영문 약자로 광고업무를 관장하는 부서를 가리킵니다.

어제 재판에 나온 안 전 수석은 당시 IMC가 무슨 약자인지 몰랐는데 박 전 대통령이 이를 설명해줘서 비로소 무슨 업무를 하는지 알았다고 증언했습니다.

경제학 교수였던 안 전 수석도 미처 몰랐던 영문 약자를 박 전 대통령이 가르쳐 준 겁니다.

결국 박 전 대통령이 최순실씨를 돕기 위해 KT의 임원 직책명까지 알고 있었다는 것이고, 둘 사이의 공모 관계도 더 명확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넉달 후인 2016년 2월 박 전 대통령은 최순실씨 회사 플레이그라운드를 KT의 광고대행사로 선정토록 지시했고 이에 따라 최씨와 직권남용, 강요 등의 공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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