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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초라도 더 빨리…소방차 가는 곳곳 '초록불' 켜진다

입력 2021-08-30 20:38 수정 2021-08-30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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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재나 응급 상황 때, 소방대가 현장에 도착하기까지 걸리는 7분을 골든타임이라 부릅니다. 하지만 신호등이 많은 도심이나 출퇴근 시간에는 이 골든타임 안에 환자가 병원에 도착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긴급 차량이 오면 신호등이 바뀌는 우선 신호시스템이 도입됩니다.

배승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응급 출동 중인 구급차입니다.

빨간불이지만 교차로에 진입하다 정상 주행하던 승용차와 부딪힙니다.

의식이 없던 환자를 태우고 병원으로 가던 구급차는 삼거리에서 충돌사고가 나 뒤집힙니다.

이처럼 소방차량이 출동 중에 발생하는 교통사고는 한해 150건이 넘습니다.

이 가운데 40%는 교차로에서 신호 위반 중에 일어납니다.

긴급 출동 중에 발생한 교통사고라도 일반 교통사고와 똑같이 처벌됩니다.

[조병준/양산소방서 소방사 : 빨리 구하기 위해서 출동을 하는 건데 오히려 사고가 남으로써 지연이 되고 사고를 한 번 경험을 하고 나니까 긴급출동 중에도 조금 더 위축되고…]

소방차가 교차로로 향하자 빨간불이던 신호등이 초록불로 바뀝니다.

다음 교차로 신호등도 계속 초록불이 켜져 있습니다.

긴급 차량 우선 신호시스템 덕분입니다.

소방차나 구급차 앞부분에 설치된 단말기입니다.

이 단말기가 100~200m 앞에서 위치신호를 보내면 신호등이 이를 반응해 신호를 바꾸는 겁니다.

[김영범/양산소방서 소방교 : 중앙선을 넘는다든지 신속하게 출동하다 보면 안전을 포기할 수밖에 없습니다. 신호가 막힘이 없다 보니까 마음에 안정도 되고…]

다만 보행자가 있는 횡단보도는 보행자가 건널 때까지 신호가 바뀌지 않습니다.

지난해 경남 김해시에서 실험한 결과, 5분이 걸리던 2.4km 도심 구간이 2분으로 크게 줄었습니다.

소방청에서는 우선 신호시스템을 전국 소방서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화면제공: 경남·인천·울산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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